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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009. 15:48 코리아포스트 (125.♡.244.199)
최근 뉴질랜드 사회는 북섬 네이피어(Napier)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으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목) 마약 단속을 위해 출동한 경찰들과 이들에게 총을 쏜 범인 잰 몰레나(Jan Molenaar, 51) 사이에서 시작된 총격전 때문이다.
범인은 본인의 집에 마약 단속하러 온 경찰들에게 총을 쏘았고 경찰 1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 경찰 2명과 지역 주민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총격전으로 숨진 렌 스니(Len Snee) 경찰은 왼쪽 팔, 상체 위, 아래 부분에 총을 맞아 공격할 틈도 없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경찰 2명과 시민 1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으로 집중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뉴질랜드 경찰당국은 총기로 경찰을 대적한 범인이 폭발물과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장갑차와 경찰특공대들을 출동시켜 몰레나의 집 주변을 포위하고 수 차례 경고를 주며 접근을 유도했지만, 지난 9일(토) 범인은 사건 발생 후 48시간의 포위 끝에 죽은 채 집안 침실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은 그의 사체와 함께 집에서 다량의 폭발물과 무기들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이 두려움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총성이 오고가는 소리에 주민들은 숨죽이는 공포속에서 사건이 종결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의 지역주민들은 경찰의 지시에 따라 안전한 장소로 대피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의 집에서 다량 발견된 폭발물들과 무기 해체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안전에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막히는 총격전으로 경찰 1명이 숨지고, 경찰 2명과 시민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총격전을 시작한 범인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존 키 수상과 경찰 당국은 고 렌 스니 경찰의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경찰은 자살한 것으로 추측되는 몰레나가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 중이며, 고 렌 스니 경찰의 장례식은 오는 수요일 오후 1시 네이피어 Municipal Theater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자료출처: TVNZ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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