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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009. 17:38 코리아타임스 (124.♡.145.221)
존경하는 오클랜드 동포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08 무자년이 저물어 가고 희망찬 2009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바라시는 성과를 이루어 내시길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해는 우리 오클랜드 동포사회에 있어 그 어느 해보다도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우선 멜리사 리씨의 총선 당선으로 한인이민 사상 최초의 여성 외국국회의원 배출이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인사회가 뉴질랜드에서 모범적이고 견실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방증이며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뉴질랜드 이민사 20년 만에 이루어 낸 쾌거로서 우리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만 합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더욱 긴밀하고 돈독해져 가는 한-뉴 관계를 알아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만남들이 있었습니다. 헬렌클락 전 총리의 우리나라 방문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뉴질랜드 방문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영화공동제작협정 체결이라는 주목할 만한 성과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또한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한-뉴 FTA 예비협의를 통해 양국은 경제협력에 있어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희망적인 사건들이 있었던 반면, 올해 역시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경제침체의 한파가 쉽게 가라앉기 힘들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우리가 위기극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망속에서 희망을 찾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해 내고야 마는 것이 수많은 환난 속에서도 보란듯이 버티어 이겨낸 우리 민족의 장기입니다. 모두가 믿음을 가지고 지혜를 모아 한발 한발 나아간다면 어느새 이 어두운 시기를 지나 밝은 내일을 꿈꾸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동포사회는 사람의 성장기로 치면 어엿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초기 이민자들의 개척정신으로 이 나라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고 이제 우리의 아들 딸들은 1세대 들이 이루어 놓은 경제적 안정위에서 주류사회에 점점 더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우리 뉴질랜드에는 3만 5천명에 이르는 동포가 거주하고 있어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우리 동포사회가 뉴질랜드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 기여하고 존경 받을 수 있도록 동포여러분들과 저희 공관이 함께 호흡하면서 창의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새해 우리 영사관은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라는 정부의 국정지표에 따라 동포 여러분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동포사회의 현안 해결과 교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을 신년사를 통해 다짐해 봅니다. 앞으로도 동포 여러분의 관심어린 충고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