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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2008. 12:48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124.♡.145.221)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는 지난 11월 1일(토) 11시에 동남 오클랜드 한국학교 강당에서 "Vision 2020" 의 일환으로 한국학교를 다닌 학생들 중 장래가 촉망되고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주는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5회째 맞이하는 장학금 수여식은 그동안 12명의 장학생이 선발되었으며, 2008년 올해에는 1명의 장학생이 선발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하였으나 1차 서류심사, 2차 심사위원들의 면접을 통해 김현기 학생이 선발되었다.
Westlake Boys High School에 Form 7 에 재학중인 김현기군은 14년 전 3살 된 어린아이로 뉴질랜드에 이민와서 Primary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국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한글을 배우면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도 함께 배우게 되었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얻게 되었다고 소감문에서 말했다.
이날 유시청 한인회장과 김윤성 영사가 함께 참석하여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현기 학생을 격려하여 주었으며, 수여식이 끝난후 참석한 외부인사와 선배 장학생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간단한 식사와 함께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현기군의 소감문 전문이다.
당선 소감문
안녕하세요
Westlake Boys High School에 다니는 Form 7 김현기 입니다.
먼저 저를 “Vision 2020”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14년 전 3살 된 어린아이로 뉴질랜드에 오게 되었습니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였고, 읽지도 쓰지도 못하였습니다. Primary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국학교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가는 한글 학교였지만, 한글을 배우고 익히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좋으신 한국학교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도움의 결과였습니다. 한글을 배우게 되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도 함께 배우게 되었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얻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한국사람들에게 영어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로 많은 학생들이 유학을 오며, 영어는 생활의 필수라고 볼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한가지 의문점을 느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우리 나라의 국어를 모르면서 어떻게 외국어를 공부할까? 의사소통이 된다고 해서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이기 때문에 국어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지금 한글/영어 번역을 하고 있는데 번역을 하면서 두 언어를 잘 알지 못하면 매끄러운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 입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뉴질랜드에 온 경우라면 더더욱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해야죠. 그러나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분명히 깨닫고 한국 문화와 언어구사를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더욱더 한글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오클랜드 대학에서 경제학과 심리학 그리고 철학을 전공할 계획입니다.
사회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Westlake Boys High School에서 economic과 accounting을 선택하게 되었고, 실질적인 경험을 쌓기 위해 많은 business competition에 참가 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공부를 하면서 ‘내일의 비즈니스 리더’가 되는 것을 꿈꾸며 더 나아가 뉴질랜드에 있는 한국사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위해서 늘 기도로 함께 도와주시는 부모님과 친척 같은 이웃 가정들
그리고 교회의 전도사님과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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