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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08. 12:31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218.♡.85.150)
1. 자신의 십대 시절을 떠올려 보라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을 기억하는가? 그때 무엇을 생각하고 느꼈는가?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어떤 점이 달랐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는가? 부모님이 무엇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랬는가?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나? 부모가 그 시절에 자신의 삶은 어땠는지,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를 이야기해 줄 때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더욱 따뜻하고 호의적인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2. 아이의 자존심을 지켜주라 때로 십대들은 조목조목 설명을 하며 “엄마, 제발 그러지 마세요!”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그런 직접적인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아이의 감정을 참조하고 아이들이 제어하고 싶어 하는 부모의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하려 애쓰는 것이 좋다. 부모가 아무리 조심스럽게 행동해도 아이는 수치감을 느낄 때가 있다. 십대 아이들에게 ‘자신을 창피스럽게 만드는 부모님의 행동’에 대해 물어보면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하기, 웨이터나 판매원들에게 조급하게 굴기, 외식하러 나갔을 때 음식에 대해 불평하기, 술에 만취하기,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소란피우기’ 등을 꼽았다. 부모가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숨길 필요는 없으나 어떻게 하면 적절히 균형을 맞출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깊이 생각하고, 기품을 갖추어 아이를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
3.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라 당신은 조건 없이 자녀를 사랑할 수 있는가? 아이들에게 화를 낼 수는 있어도 아이에게 마음을 닫아서는 안 된다. 아이가 실망시킬 때조차 아이를 존중하고 사랑할 길을 찾아야 한다. 부모가 십대들을 목적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말썽쟁이들로 치부할 때, 정작 십대들에게 필요한 인내심과 따뜻한 연민은 들어설 자리를 잃고 만다. 부모가 그들을 가치 없는 존재들로 치부해 버리면, 아이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칠 의욕도 함께 사라져 버린다. 아이는 부모의 칭찬을 필요로 한다.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부모가 그들의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랑을 널리 표현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한다.
4. 아이들의 고민을 민감하게 감지하라 부모가 “무슨 문제 있니?”하고 물으면 십대들은 대개 “아무 것도 아니에요.”라고 대답한다. 이는 기분은 울적한데 그 이유는 알 수 없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전에 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어른의 경우와 같다. 십대들의 부모는 이들의 내적인 과정을 민감하게 알아챌 필요가 있다.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부모의 임무가 아니다. 사실 아이가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섣불리 조언하려 하면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된다. 부모는 단순히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이해할 수 없게 행동하면서 화를 내고 있다면, 그건 필시 자신들 또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감정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럴 때 부모는 그저 상냥하고 끈기 있는 표정을 통해 그들 곁에 항상 부모가 있음을 알려줄 수 있을 뿐이다. 이럴 때에는 백마디 말보다 섬세하고 상냥하고 따뜻하게 고개를 끄덕여 주는 몸짓이 아이를 다독이고 위로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5. 협상하라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의 견해를 온전히 듣고 나서 차분하게 부모의 관점을 나누어야 한다. 어떤 부모들은 절대 변경 불가능한 규칙들을 내세우며 복종을 요구한다. 규칙을 강요하는 게 협상보다 쉽기 때문이다. 정해진 규칙은 특정한 상황에 대해 찬반을 논하면서 배울 수 있는 학습의 기회를 앗아간다. 협상을 위해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 아이에게 물어야 한다. “다른 해결책을 내 놓을 수 있니?” “다른 아이디어는 없니?” 협상은 십대 자녀가 상황을 숙지하고, 두 사람 각각의 요구를 참조하고, 책임감 있게 해결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준다. 협상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지만 가족의 생활을 활기차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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