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믓한 미소 안고 한가위맞이 원로잔치 성황

흐믓한 미소 안고 한가위맞이 원로잔치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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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사 창간 15주년 기념 한가위 맞이 원로 잔치가 지난 13일 산장 숯불가든에서 개최되었다.
추석 하루 전날인 13일 산장 숯불가든에서 오전 11시부터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주로 오클랜드 거주 원로 교민 120여명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면서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화창한 뉴질랜드 봄 날씨 속에서 고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 한가위를 뉴질랜드에서 맞이한 원로들은 교민 각계 각층의 후원하에 마련한 한국 고유 음식을 즐기면서 고국 명절 이야기를 꽃피웠고, 숯불가든 실내 무대의 각종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국원국악원의 백효순 원장이 이끄는 가야금 연주와 거창한 사물놀이 공연이 실내 무대를 감싸고 있는 가운데 입장한 원로들은 민속 전통음악에 매료된 듯 처음부터 숨을 죽이며 관람하고 연주가 끝날 때 마다 박수 갈채를 쏟아 부었다.

WTV(대표 김운대)와 한국신문을 포함한 코리아타임즈지 및 노스쇼어 타임즈지 등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특히 실용음악회 캐빈 김씨의 ‘어머님’ 기타 연주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손수건을 꺼내는 원로들이 적지 않았다.

오찬장에서 복분자 2박스를 노인들에게 선사한 김영걸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원로들의 건강을 당부했고, 유시청 재뉴한인회장은 고국의 명절을 상기 시키면서 오는 20일 개최될 ‘정당 정책 발표회’ 참가를 독려했다. 김상래 재뉴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50년 전 본인의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을 이야기하여 원로들의 옛날 시절을 상기시키는데 충분한 가운데 김회장이 선사하는 하모니카 연주의 ‘고향의 봄’에서는 숙연한 분위가가 장내를 맴돌았으며, 용경중 전 재뉴한인회장은 교민사회의 원로 모임을 희망한다면서, 모든 원로들의 만남의 시간과 대화 및 행복한 생활을 당부했다.

이날 펼쳐진 노래자랑에 신청한 원로들의 노래 솜씨는 예상을 초월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 흥겨운 잔치 한마당을 장식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펼쳐진 행사가 종료되었는데도 일부 원로들은 귀가하지 않고 따사한 본 햇살이 비추이는 가든으로 나가 담소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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