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바뀐 아이, 사춘기 인가요?

갑자기 바뀐 아이, 사춘기 인가요?

0 개 1,270 KoreaTimes
  사춘기는 자녀의 일생에 있어서 큰 변화의 시기입니다. 신체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태도와 행동의 변화뿐만 아니라 정서적 변화, 부적절감, 자기중심적 태도 그리고 가치관에서 변화가 일어나며 자아를 찾고자 갈등합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도 자신의 변화에 적응해 가야 하지만 부모들 역시 갑작스러운 아이의 변화에 당황스러워 하게 되며 부모 자녀 간에 갈등이 일어나는 일이 빈번해집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녀와 소통이 잘 되는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 자녀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전까지 사소한 것들까지 부모에게 일일이 얘기하던 아이들도 사춘기가 되면 조금씩 비밀이 생깁니다. 각자의 사생활이 지켜져야만 서로 존중할 수 있음에도 어떤 부모는 자녀들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아이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온 편지를 몰래 읽어보기도 하고 전화를 엿듣기도 합니다. 사생활을 침해당한다는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화가 나고 불만이 생기게 되며 부모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부모들은 자식과 더욱 친해지고 가까워지고 싶어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시작하였다 하더라도 아이들을 침해하고 괴롭히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부모나 아이나 적당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 존중한다는 것은 우리들의 자녀를 독립적인 개인, 우리들과는 별개의 인간으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부모나 아이들은 서로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 각각 자기 자신에게 속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사춘기의 자녀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독립심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부모로부터 심리적, 정신적으로 서서히 독립해 나가는 시기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직업관 등을 정립해 나가는 시기이고, 자녀들이 독립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자녀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나 관심을 둔 일에 대해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또한 독립심과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기 위하여 “이 문제를 이렇게.. 다른 건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 라는 식의 구체적인 지시보다는 “선택은 네 자유야.” “그것은 네가 결정해라”, “네가 원한다면...” 등과 같은 태도를 보일 때 아이에게 문제 해결에 대한 만족감이 커지고 책임감이 생기게 됩니다. 부모는 사춘기 자녀의 신중한 판단력과 결정하는 자세에서 능력을 인정해 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의 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서도 성급하게 바꾸려고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심리적 정신적으로 독립해 나가는 시기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직업관 등을 정립해 나가는 시기입니다. 자신에 대해, 부모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하고 대처하려는 경향이 커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의 부모, 사회 학교에 대한 불만이 커지기도 하고 감정 기복이 심하고 이유 없는 반항을 하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곧잘 하고 말도 잘 듣던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입이 무거워지고 거리를 두면 부모는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섭섭해 하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또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아서 부모와 갈등을 일으키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때 잘못을 성급하게 고치려고 하는 경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누구의 말에도 따르지 않고 어떤 것에도 강요당하지 않겠다는 듯 행동하면 이런 상황에서 부모 역시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됩니다. 부모가 잘못을 판단하고 반성을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에게 자신이 한 행동이 옳은 일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스스로 판단해 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인격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생각할 여유를 주고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는 태도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그들을 이해해주고 무한한 사랑을 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애정과 존중을 쌓으면 아이는 어려움에 닥쳐도 스스로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