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생활비 지역마다 얼마나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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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0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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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식료품 값, 전기세 등 물가가 갈수록 오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식료품 가격은 1년 사이에 6.8%가 상승했고, 물가상승으로 인해 시민들은 한 푼이라도 아껴 쓰기 위해 저렴한 가격의 음식과 홈메이드를 선호하고 있다. 오클랜드 각 지역마다 식료품 가격과 렌트 값이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지역마다 어떻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2007년 5월 이후 체다치즈 한 덩어리의 가격은 무려 59.4%나 증가했고, 각 지역의 슈퍼마켓에서는 1kg당 $10.50 이상에 판매를 하고 있지만 핸더슨(서부지역)에서는$9.99에 판매하고 있다. 또 고기 값도 오클랜드 중심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핸더슨에서는 고기 가격이 1kg 당 $5.99에 판매되었지만, 오클랜드 중심지역(central)에서는 $11.99로 판매하고 있어 오클랜드에서 고기 값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우유가격도 지난 1년 동안 21.5%가 올라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2리터 짜리 우유는 약 $3.06로 오클랜드 전 지역이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식료품도 그렇지만 생활비에서 가장 많이 차이가 나는 부분은 아무래도‘집 값’이었다. 생활비 지출의 절반가량은 렌트 비로 지출되거나 주택융자대출금을 갚는데 쓰이고 있다. 오클랜드 중심부에 위치한 리무에라(Remuera)의 주택중간가격은 $750,000로 오클랜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주택가격대를 자랑하는 동네 중 한 곳으로 꼽혔으며, 하버브리지를 건너 북부지역에 위치한 데본포트(Devonport)의 주택중간가격은 $820,000로 오클랜드 주택가격의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오타라(Otara)와 마누레와(Manurewa)의 주택중간가격은 각각 $330,000과 $310,000로 조사됐으며, 이 지역의 방 3개짜리 렌트 값은 평균 $320로 오클랜드 내에서 가장 저렴한 렌트 가격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더들의 수입도 각 지역마다 약간씩의 차이를 보였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중간수입(median wage)은 $30,000 미만으로 노스쇼어에 거주하는 성인의 중간수입은 $29,100, 오클랜드 시티는$28,100, 와이타케레는 $26,100, 그리고 마누카우는 $24,200의 수입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클랜드 시민들은 집 값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유지비의 부담도 크게 느껴지고 있다며, 7월 초까지만 해도 급상승된 휘발유 가격이 8월 초에는 $2 선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주차비와 휘발유 값이 생활에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클랜드 시내의 경우 운전자들의 수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시설을 활성화 시키고, 대중교통비를 인하시켜 시민들이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알맞은 방침을 세워야 한다. 최근 오클랜드 중심부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차 운행 시간을 늘이고, 시티 다운타운에서는 노스쇼어와 알바니까지 논스톱으로 빠른 시간에 갈 수 있도록 활성화 시키고 있다. 이렇듯 물가는 상승하지만 지혜롭게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고 장을 볼 때에도 세일품목과 홈메이드 위주로 구매를 한다면 생활비를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이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