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 영어토론이 힘들다구요?

[307] 영어토론이 힘들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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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상대방의 의견에 찬성 또는 반박하면서 각자 자신의 의견을 좀 더 명확하고 합리적으로 주장하여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행위인 토론, 더욱이 고급영어의 대표격이라 말할 수 있는 영어토론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감히 넘기 힘든 장벽으로 인식되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 초 열린 '제17회 Ship for world youth'(18 세-30세 사이, 세계의 젊은이들이 2달간 유람선을 타고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국제협력의 정신을 기르며 다양 한 국제적, 사회적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유엔관계자들과의 만남, 세미나 등을 갖는 프로그램)'에 뉴질랜드 대표로 초청되어 자신의 의견을 맘껏 피력하고 돌아온 뛰어난 한국인 학생이 있는데 특히 이번 대회는 사상처음으로 한꺼번에 2명의 한국인(손예지, 이욱진)이 뽑혀 그 기쁨이 더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정부가 각 참가자들의 왕복항공권과 크루저  비용 및 모든 체재비(총 US 6만불 상당)를 부담하고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미국, 터키, 폴란드, 멕시코 등 13개국에서 263명의 토론 및 인터뷰능력이 뛰어난 젊은 친구들을 선별, 초청해서 대형 유람선으로 요코하마(일본)를 출발해 사이판( 미국), 시드니(호주), 웰링턴(NZ), 수바(피지), 괌(미국)을 거치며 다양한 주제에 관해 토론을 한 후 다시 요코하마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제가 남보다 월등하게 뛰어나서라기보다는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며 폭넓고 깊이있는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다양한 문화권 나라에 대한 서로의 감상과 의견도 나누고 또한 스포츠, 클럽 액티비티 활동을 함으로써 우정도 쌓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이와 같은 국제적인 행사를 많은 분들이 잘 몰라서 참석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라며 손예지 양은 부끄러운 듯 약간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긴장이 풀렸는지 미소를 띠며 국제토론대회 참석자다운 당당한 면모를 보여 주기 시작했는데 "3명이 한 팀으로 나뉘어 '지구촌 환경오염', '이라크전쟁'같은 국제 핫이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때면 가끔은 나 자신도 모르게 흥분한(?) 나를 발견한 후 스스로 진정시킨 경우도 몇번 있었어요(웃음)."라며 "지금 생각하면 모든 일들이 내 생애 결코 잊을 수 없는 환타지여행이었다고나 할까요.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유엔관계자들과의 만남이었어요. 그들로부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가 있었 기 때문이에요"
  
오클랜드 대학에서 법과 정치,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손예지양은 8세때 이민을 왔으며 명문 랑기토토 칼리지 시절, Form7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학에 입학한 수재로서 현재 대학 학생연합의 국제업무 담당자 및 뉴질랜드 UN 청년연합(Youth Association)의 오클랜 드 지역의장을 맡고 있다. 게다가 예지양은 작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모의유엔대회에 뉴질랜드 대표로 참석하기도 하는 등 이미 진짜 유엔관계자 못지 않은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예지양은 수준 높은 토론능력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Speech에 관심이 높았고 외국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그리고 항상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는 편이에요. 특히 관심이 있는 분야는 스스로 찾아서 하는 편으로 이번 대회도 오래 전에 알고 열심히 준비를 했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책읽는 아이가 앞서 간다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잊지 않고 꾸준하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렀던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고 덧붙였다.
  
예지양은 졸업 후 미국 로스쿨(Law school)에서 좀 더 공부를 하고 난 뒤 유엔에서 인권보호 전문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의 '멋진'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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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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