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온라인 폭력행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들 중 약 30퍼센트가 온라인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거나, 아이디를 도용당하는 등 적잖은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버른 라 트로브 대학교의 마틴 와일드 박사는 뉴질랜드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8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수는 급증했으며, 심지어 5살의 어린아이들도 인터넷을 접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청소년 가운데 인터넷을 접속하는 수는 지난 2년간 두 배로 증가했으며 이들은 Bebo나 Myspace 등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접속하는 청소년의 수도 크게 증가하면서 온라인 폭력을 경험하는 수도 약 35퍼센트에 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포타루루에 거주하고 있던 알렉스 테카(12세)가 휴대폰 메시지와 이메일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올해 초 타카푸나 그래마 학교의 토란 헨리(17세)는 동료 학생들에게 폭력 당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된 후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되어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되었다.
마틴 와일드 박사는 부모들이 자녀들과의 대화에 나서야 하며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을 막는 것만으로 폭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가 함께 온라인 폭력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