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 뉴질랜드 기후변화 탄소 제로에 도전하다

[383] 뉴질랜드 기후변화 탄소 제로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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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의 날씨가 지금 겨울의 초입인지 늦가을의 마지막 잎새인지 혼잡해 있다.

  3,4,월 단풍이 화려하더니 한국에 1달 갔다 온 6월에도 입이 큰 나뭇잎들은 여전히 주황색으로, 또는 검붉게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나목의 계절인데도 고운 단풍을 볼 수 있으니 지금이 몇 월인가 반문해 본다. 밤은 길어 해는 일찍 지고 날은 늦게 밝아 오는 분명한 겨울의 계절인데 나뭇잎은 가을의 서정을 노래하며 지나가려 한다. 뉴질랜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특이한 환경인가?  이런 환절기의 길목에 목감기가 들어 벌써 수 주일째 고생하다가 오늘 저녁 문득 문 밖에 나오니 후아파이 골프장 넘어 동쪽에서 솟아오르는 보름달은 오늘따라 다른 달 보다 더 크고 밝은 황금색으로 온 하늘을 향해 장관을 이룬 모습에 취해 한 참을 바라보며 감동의 시간을 보낸다. 한국보다 더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음은 오염되지 않은 환경이라고 생각하며, 비온 뒤의 쌍 무지개 뜨는 현상과, 맑고 고운 바다 물빛을 가진 자연 환경의 이 나라에 살 수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까지 이런 맑은 기후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만족에 기쁨을 느낀다.
  
  언젠가 한국에 갔을 때 "스님! 뉴질랜드가 한국보다 더 좋아요?" "뉴질랜드의 환경과 제도가 한국보다 더 좋지!"  "왜요?" "뉴질랜드 환경은 공기 중에 먼지가 하나도 없는 나라이지! 그리고 모든 생명체들은 사람이나 동, 식물들이 죽을 때까지 폭력과 자연 훼손에 시달리지 않고 평화롭게 자유와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호 받는 나라야! 정치도 양당제로 안정되어 있고, 교육, 복지, 사회제도가 잘 발달 된 나라이지! 먹는 물도 빗물을 받아 먹어도 아직은 괜찮은 나라이고, 식품에 대해서도 대체로 안전하게 믿을 수 있지, 사람들도 친절하고 표정이 밝아! " "아! 그렇군요! 스님은 참 좋은데 계셔서 부러워요!" " 뭘! 시간 내어서 한 번 다녀 가 봐요"

  이런 뉴질랜드가 세계적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의해 조금씩 변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교민 분들이 뉴질랜드도 10여 년 전 보다 여름이 많이 더워져서 선풍기를 사용해야 하고 여름나기가 그 전 같이 않다고 하였다, 공기도 예전 같이 맑지 않다고 한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인간이 사용하는 화석연료 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늘면서 지구 복사 에너지의 일부를 차단하는 온실효과의 영향으로 지구의 평균대기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지구 온난화로 대류권의 수증기가 증가하면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지구상의 얼음을 감소시키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을 높여 섬을 물에 잠기게 한다.

  남태평양의 중앙에 위치한 나라 "투발루"는 9개의 섬 중에 '테푸카 사빌리빌리 섬이 1999년에 사라졌고 현재8개 섬에서도 해수 침식작용이 진행되고 있어 '투발루' 정부는 2001년 '국토포기선언'을 하고 국민의 이민을 받아 달라고 이웃 국가에 요청하여 뉴질랜드는 1년에 75명씩 받아들이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감소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1992년 6월 리우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였다,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선진국의 탄소 감축 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채택하고, 2005년 교토의정서를 발효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 뉴질랜드는 이러한 환경의 재앙으로부터 나라와 지구를 구하고자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탄소 중립이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노력과 아울러,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나무를 통해 흡수하거나 이산화탄소 상쇄에 필요한 돈을 지불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발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뉴질랜드, 아이 슬랜드, 노르웨이, 코스타리카 4개국은 세계 최초로 국가 탄소 중립에 도전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불편하지만 원자력이나 화력 발전소가 아닌 수력 발전소를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고, 도시의 집안 장작 난로 설치 불가도 여기에 기인하고, 거리의 자동차 가스 배출 규제도 여기에 기인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는 각 개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모여 발생한 인재이다. 그러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 의 삶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주체이다. 향후 6~7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2050년엔 탄소 배출 제로 '0'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대응을 미룰 경우 지구 생명 체의 5분의 1이 멸종할 것이라고 환경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지금 세계적인 기업들은 환경을 새로운 비즈니스에 접목하고 있고, 선진국 시민들은 저탄소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

  뉴질랜드에 사는 우리들은 탄소 경제 시대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열어 가기 위한 길과 방향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봄날의 목련을 계속 보고 싶다면 물 한 컵, 휴지 한 장 아껴야 한다. "한 발 더 걷고 한 등 더 꺼 기후 변화를 막아야 한다." 숲과 산림을 가꾸고 보전하고, 산소를 많이 생기게 하고 이산화탄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언제까지 맑고 깨끗한 뉴질랜드에 살고 싶다면 생활의 절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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