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아픈 것이 점점 심해진다싶어서
동네병원 의사(GP)에게 데려갔다
진료를 마치고 나오면서
생각난 것이
"그래 이젠 무료구나"
Work Visa로 바뀐지가 언제인데
여태 이 혜택을 못 누리고 살았던거다
그동안 감기증상이 있을 때마다
약국가서 20불짜리 Demazin을 사다가 먹였는데
이젠 조금이라도 아프면 바로 병원행이다 싶었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가서 조제약을 받으니
약값으로는 3불만 내란다
흔쾌히 $3을 내고 돌아서는데 괜히 기분이 좋다
최소한 60불은 절약했다
이참에 생각난 것이
아들녀석의 치아 검사.
첨 학교에 갔을 때
왠 작은 건물이 학교사무실 앞에 세워져 있길래
뭔가 했더니
바로 School Dental Nurse가 일하는 공간이었다
초등학교안에 이렇게 치과간호사가 상주하고 치료도 해 준다니
놀라워서 얼른 찾아갔더니
외국학생은 안해준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젠 우리 아들도 domestic student 딱지를 달았으니
찾아먹을 건 찾아먹어야 겠다 싶어서
오전중에 전화를 했다
아들의 class 번호를 대주고
check-up을 해 달라고 했다
방과후에 집에 온 아들의 손에는 두장의 종이가 있었는데
한장은 별다른 이상없으니 1년후에 다시 보겠다는 것이고
한장은 Orthodontist에게 보내는 쪽지였다
어떻게 검사했냐고 물었더니
수업중에 어떤 학생이 dental nurse에게 가 보라고 해서
갔더니
이러저리 살펴보고는
이 쪽지를 두장 주었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비싼 치료는 본인이 알아서 하고
작은 치료만 무료로 해 주겠다는 소리 같다
(각 지역별로 Regional Dental Service가 있다)
썩은 부분이 전혀 없어서
아무런 무료치료도 못 받은 것이
약간 아쉽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에 비해서 치과치료비가 비싸다고들 한다
무슨 문제이든 치과의사를 일단 한번 만나기만 하면
consulting fee를 반드시 받아내는데
대개의 경우는 x-ray도 한장 찍어보고
사진을 보고 말하니까
사진찍은 비용까지 대략 150불정도가 든다
혹 문제가 있어서
치료가 시작되면
몇백불 들어가는 것은 예사다
그래서 마오리들은
참고 참다가
아파서 도저히 못 견딜 정도가 되면
emergency로 간다고들 한다
그럼 무료니까....
초코렛을 많이 먹어서들 그런가
키위들이고 마오리들이고 치아가 참 안 좋은 사람이 많다
40, 50대의 아일랜더들을 보면 앞에서 보이는 부분의 치아가
두어개이상 아예 빠져있는 사람이 꽤 많다
어느 키위할머니는
어려서 사탕을 많이 먹어서 그랬는지
치아가 너무 안 좋아서 20대에 이미 다 뺐다고 한다
20대에 이미 틀니를 낀채로 여태 50여년을 살고 있는데
그런게 재미있는것은
이 틀니를 평소에는 절대로 빼지않고(잘때 등)
새로 틀니를 할 때만 뺀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너무나 건강하고 활기가 넘쳐서
내가 볼때마다 신기할 정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