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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3,514 선지홍
뉴질랜드에 온지 한달이 조금 되지 않았을때
처음 학원을 함께 등록한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지홍이형, 형은 뉴질랜드에서 살 생각 있어요??"

"...아니?? 난 빨리 집에 가고 싶은데??"


일년이 거의 가까워 오고
제가 집에 갈 시간이 다가올때쯤..제 옆방에 사는 친구가 다시 묻더라구요..

" 뉴질랜드에 살 생각 있어? 다시 돌아올꺼야??"

" 응..다시 오고 싶어.."


처음에 외국이라는 곳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때문에

어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도 몰랐지만,

한발 한발 새로운 삶을 배워가고 그곳에 적응을 한다는것,

정말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흥미로운 체험인것 같습니다.


지금 전 다시 제가 와있어야 할 자리 한국에 와 있습니다.

1년이라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친구들과 떨어져 외로움과 싸우고

한때는 공부가 안되서 ,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서, 문화적 충격을 너무 심하게 받아서..

가끔 후회도 했지만..


돌아온 제게 후회는 없습니다.

( 곧 FCE성적표가 오면 알게되겠지만..)영어를 배우고

외국에서의 삶을 배우고, 한국에서는 정말 어려운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문화를 습득하고..아름다운 자연을 보고..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봤습니다..


돌아온지 이제 3주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자고 일어나면 함께 살던 친구들이 "Good morning!!" 하고 인사할것 같습니다.

다시 사회로 나가서 바쁘게 살다보면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이 추억이 되어서
그냥 삶의 한 페이지로 남을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추억으로 남기기에는 제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곳 알려주시고 좋은 기억 남겨주신 코리아타임즈 사장님과 아주머니..그리고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주시던 사무실 직원분들과....가장 큰 도움 되어준 소연이에게 감사하며 제 일년간의 생활을 정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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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5

[372] 산뜻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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