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호주에서 막을 내린 호주오픈에서도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정말 멋있고 아름다운 스윙과 리듬! 그런 모든 선수들을 물리치고 별명 뽀빠이 아저씨라고 불리는 선수가 있었다. 별명만 들어봐도 그 선수의 스타일을 알 수있다.뚱뚱하고 짤막한 키... 그래서인지 다른 프로들에 비해 어깨턴이나 체중이동보다는 주로 손목을 이용한 스윙을 하고있다. 바로 크래그 페리라는 선수이다. 난 이선수의 플래이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골프의 매력을 새삼 느꼈다. 많은 선수나 일반인들이 아름다운 스윙을 만들기 위해 연습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페리선수는 자신만의 스윙을 익히고 자신만의 스윙철학을 만들었던 것이다. 몇 일전 골프방송에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은 자신만의 스윙을 느끼고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연습장에서 몇 천 개의 공을 연습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정도의 경지에 이르려면 부단한 노력이 있었을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 이제 2007년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연초에 자신이 목표한 핸디나 스윙체인지.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가? 한 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프로로써 당부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골프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무너지는 것이다. 지나친 라운딩은 스윙보다는 스코어에 연연해 자신의 스윙이 점점 소심해지고 예전에 기본기에 충실했던 스윙도 이젠 스코어에 연연한 스윙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스코어는 좋아 졌을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큰 슬럼프에 빠지고 말 것이다. 이에 몇 가지 체크 포인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가 골프를 칠 때 가장 중요시 해야 할 것은 먼저 기본 자세이다. 어드레스, 그립 그리고 공의 위치이다. 위의 세 가지 기본 자세는 구질의 일관성과 친밀한 관계에 있다. 특히 스윙이 잘못되는 시작 부분이 이 기본 자세인 것이다. 기본 자세가 잘못되면 다음 동작인 테이크 어웨이 그리고 백스윙에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어깨턴이나 체중이동에도 많은 영향을 줘서 특히 거리에 대한 손실이 크다. 그렇게 되면서 자신의 스윙속도는 빨라지고 마지막 동작인 피니쉬도 제대로 안되는 것이다.
기본자세!!! 골프 스윙의 시작부분인 기본자세야 말로 우리가 타이거 우즈나 박세리처럼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타이거 우즈나 박세리도 좋은 기본자세가 돼 있기 때문에 좋은 스윙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필자는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 필자도 연습장에서 회원들의 스윙을 관찰할 때 가장 중요시 보는 것이 기본 자세이다. 손의 위치 스탠스의 넓이 그립의 모양 등 정말 여러 형태의 자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이 기본 자세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회원은 몇 없을 정도로 우리는 멀리 정확하게 날리려고만 노력하는 것 같다.
옛 속담에 첫 단추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말이 있다. 정말 스윙을 하기 전 기본 자세란 다음 동작이 어떻게 연계되느냐를 좌우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인터넷이나 잡지에 나오는 프로들의 기본자세를 거울 앞에서 연습해보자. 그리고 자신의 기본 자세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지자. 정말 놀라운 일 벌어질 것이라고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