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대담한 일이 일어났다. 내가 직접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 지난주 막을 내린 뉴질랜드 오픈에 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이 대회의 주인공은 바로 뉴질랜드의 골프 영웅 밥 찰스이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그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 준 플레이는 많은 골프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골프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서 먼저 우리는 밥 찰스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그는 1936년 3월 14일 뉴질랜드의 소도시 CARTERTON에서 태어났다. 1960년도에 프로로 전향한 그는 3년 후 그의 생애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영국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그 후로 그는 총 66번 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현재 나이 71세인 그는 뉴질랜드에 골프를 전파하는데 많은 업적을 남겼고 지금 현재도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용기와 꿈을 주고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100번째 뉴질랜드 오픈에서 밥 찰스는 뉴질랜드 골프계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 것은 바로 7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오픈 2라운드 예선 통과와 4라운드를 5언더라는 놀라운 스코어로 4라운드를 마친 것이다. 프로 시합에는 예선 통과라는 것이 있다. 4라운드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라운드를 마친 후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을 탈락 시키는 것이다.대개 150명의 선수들이 두 번째 라운드까지 플레이 한 후 그의 절반인 상위 75명 정도에게만 세 번째 라운드를 플레이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날 많은 미디어들과 관계자들은 밥 찰스의 이번 대회 참가는 이 대회를 더욱 빛내기 위한 것이지 밥 찰스가 4라운드 모두 플레이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밥 찰스는 모든 이의 상상을 물리치고 당당히 5언더로 4라운드를 마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배워야 하는가. 우리 주위에 많은 어린 선수들이 프로의 꿈을 앉고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난 그들에게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밥 찰스를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한 번 묻고 싶다. 많은 젊은 선수들이 2라운드 후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대회에서의 예선 탈락은 프로 선수들에게도 각성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과연 무엇이 밥 찰스를 여기까지 오게 할 수 있었을까! 필자는 크게 세가지로 나눠 보았다. 첫째는 자신의 골프 스윙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화려한 스윙도 아니고 게다가 왼손잡이인 그는 자신이 평생 해 온 스윙을 철저히 믿은 것이다. 둘째는 정신력이다. 'NERVER GIVE UP'이라는 정신력으로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보통사람들도 치기 힘든 4라운드를 소화해 냈다는 것은 지금까지도 철저한 자기만의 체력관리가 있었을 것이다. 이번 대회를 관전하면서 필자는 다시 한 번 골프의 매력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깨닫고 이 대회의 우승자인 영국의 핀치선수에게도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