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욕구에 유혹이 있다. 돈, 명예, 권력 인간관계, 음식 등 그 중에 돈과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을 사람이 요즘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돈을 위해서, 권력을 위해서 양심을 팔고 영혼을 팔아 버리는 사람들이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철창 신세를 지는 자가 부지기수이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는 그의 아들이 뇌물 받은 사건 이 일어나자 아버지의 탄식하는 소리가 "우째 이런 일이!" 이렇게 터져 나왔다 청와대에 들어가서는 어느 누구에게서도 돈 한 푼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대통령이었으니 아들의 뜻하지 않은 사건에 얼마나 놀랐으면 그런 한탄의 소리가 저절로 터져 나왔을까 싶다.
요즈음의 신문을 보는 독자들의 감정도 어쩌면 “우째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하는 의구심과 탄식으로 우울 하다. 변양균 신정아 권력형 비리사건, 정군표 국세청장의 뇌물수수 사건, 정창영 연세대학교 총장 부인에 의한 편입학 부정 청탁 사건, 정윤재 청와대 비서관 뇌물 수수 사건,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사건, 포항제철 기술 국외 유출 사건, 불량식품 파동, 부동산 투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돈과의 유혹들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보도되고 경종을 울린다.
그런데 이 모든 현상들의 주된 원인은 모두가 금전을 구하려고 일으킨 일들이라는 점이 문제다. 대부분 이러한 사건의 주인공들은 정말 가난해서 또는 못 견디게 배가 고파서 범죄를 저지른 장발장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을 만든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속담에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처럼 끝간 데를 모르고 뻗어 나는 사람들의 욕심과 이 사회에 팽배해 하는 황금 만능주의, 그리고 불로소득을 바라는 한탕주의가 그 요인이다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불본행경>에서 이렇게 말씀 하셨다. “만족을 알지 못하면 비록 천상 세계에 태어난다 하여도 즐거움을 얻지 못해 항상 괴로움의 불꽃이 마음을 태우고, 부자라도 만족을 모르면 언제나 가난 할 수 밖에 없어서 괴로워 할 것이다". 또 <유교경>에는 “부지런히 힘써 노력하면 일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니 너희들은 마땅히 힘써 노력하여라. 비유하건데 적은 물이라도 끊임없이 흐르면 바위를 뚫는 것과 같다".
<불본행경>과 <유교경>에 나오는 가르침은 황금 만능주의에 물들어 사회를 혼란 시키거나 불로 소득으로 일확 천금을 꿈꾸는 몰염치한 사람들과 올바른 삶을 값지게 살아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참다운 지혜와 행복이 무엇인지를 얻도록 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느리지만 부지런하게 정의롭게 이룩한 부자가 참된 부자이며 무너지지 않는 알부자이다.
부다의 "만족이 제일 부자이다" 라는 가르침은 이것을 두고 하신 말씀이니 명심하고 바르게 생활해 가야 한다.
어느 누가 남들보다 빨리 부와 명예를 얻고 싶지 않겠는가? 모든 행복의 요건은 사람마다 본래 다 넉넉히 지니고 있지만 이것을 들어내어 쓰지 못하는 것은 원망과 번민과 탐욕의 때가 우리 본심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며 은혜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무엇인가를 한꺼번에 얻으려고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모순과 불의를 보고 왜 내가 바르게 살아야 하나 요령 것 살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는 삶이 올바른가? 아니면 자신을 사랑하며 성실하게 묵묵하게 부와 명예를 쌓아 가는 삶이 지혜로운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알맞게 수용할 갈 때 만족과 기쁨이 크고 나눔과 사랑이 사회를 밝힐 것이다.
같은 돈이라도 누가 가지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리는 칼이 되고 사람을 죽이는 칼이 된다. 같은 칼이라도 의사가 들면 활인검이 되고 강도가 들면 살인검이 된다.
사회적 가치관과 의식이 없는 사람이 많은 돈을 가진다면 무슨 칼이 되는가?
부와 명예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그 마음이 허공처럼 큰 사람만이 오래오래 가질 수 있다. 돈의 유혹에 약한 사람은 자신을 파멸에 이르게 하고 당대의 행복도 지키기 어렵다. 사람을 살리며 가문을 빛내고 사회의 빛이 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불명예스럽게 신문 방송에 나지 않고 자신을 부도 내지 않고 끝없이 추락하지 않는 자는 인색하지 말고 유혹 당하지 않는 사람! 나누며 기쁨을 함께 하는 사람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