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결혼한 노현정씨 커플을 보면 신기할 만큼 서로 닮았다. 세상에 수만은 사람 중에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배우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는 커플을 보면 신기할 만큼 서로 비슷하고 서로를 이해해 주며 평생을 살아간다.
많은 부부들과 상담을 해 보면 아주 비슷한 사람도 있고 서로 전혀 다른 경우도 있다. 부부란 살아 가면서 서로 닮는 것일까? 체질에 입각한 결혼에 관한 혹은 사랑에 관한 8체질적 관점은 다음과 같다.
사람은 같이 살면서 서로 닮는 점도 있겠지만 사실은 닮은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매일 보는 자신의 얼굴이 다른 사람에게서 느껴질 때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나는 것이다.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거나 우는 것을 못 견딜 만큼 싫어하는 사람도 자신을 닮은 아이가 생기면 아기의 울음소리도 귀엽게만 들리게 된다. 자신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닮은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약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체질적으로 맞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다.
좋은 체질의 만남이란 환경적, 사회적인 이익에 따라 만나는 것이 아니고 내장기능의 강약구조가 반대로 된 체질이 만나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그 반대의 도가 심할수록 더 좋고 정반대의 내장구조의 체질이 가장 적합한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위가 약한 사람은 위가 강한 사람과 만나야 서로의 기운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강한 위장 열이 내려가고 약한 위가 기운을 받아 제 기능을 하게 된다. 체질적으로 맞는 사람의 결합은 상호보완작용에 의해 만사가 기쁘고 즐거우며,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맞지 않는 체질의 결합은 강한 장기를 더 강하게 만들고 약한 장기가 더 약해지며, 같이 있는 것이 불편하고 몸에 아픈 곳이 생기기도 한다. 혹 결혼하여 같이 산다고 해도 신체적으로 몸이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실제로 같은 체질의 많은 부부들이 비슷한 음식과 생활패턴으로 더없는 사랑애를 과시하지만 많은 경우 만성피로감, 간기능 저하, 잠자리의 상대편 쪽 팔절임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듯 반대기운을 체질간의 역풍(逆風)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역풍을 잘 이용하면 인성을 높이고 지혜를 일깨우며 높은 곳을 향하여 달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링컨 대통령, 웨슬레 등은 악처를 만나 역풍을 잘 이용한 대표적 인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