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방명령 이란인 단식농성 53일째

[사회] 추방명령 이란인 단식농성 5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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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신청을 받아달라며 53일째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인 남성, 알리 파나(Ali Panah)씨를 대변해 뉴질랜드 성공회 주교가 이민부 장관에게 '파나씨의 국외 추방 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민부 장관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알리 파나씨는 '한국에 있을 당시 기독교로 개종한 혐의로 이란에 돌아가면 사형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초 뉴질랜드 정부에 망명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민부는 망명 신청을 기각하고 파나씨에게 추방 명령을 내린 상태다.

어제(2일) 파나씨를 방문한 데이빗 목슨(David Moxon) 성공회 주교는 그의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되고 있다고 전하고, 데이빗 컨리프 장관이 파나씨를 이란으로 돌려보내면 얼마나 심각한 일이 벌어질 지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슬람 국가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타 종교로 개종할 경우 사형 등의 엄격한 형벌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목슨 주교의 탄원에 대해 이민성의 데이빗 컨리프 장관은 "파나씨는 법적 절차를 통해 망명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번 가졌으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여러번 기각당했다."며 이란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볼 것을 권했다.

한편, 지난 주말 마운트 이든 구치소에서는 깃대에 자신들을 묶은 채 파나씨의 추방 명령을 반대하던 시위자 7명이 체포됐다.


자료 : Newstalk ZB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