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의료인력,시설부족... "응급실에서 30시간 대기"

[보건] 의료인력,시설부족... "응급실에서 30시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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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노스쇼어 병원 응급실을 찾은 다이안 키드(Dianne Kidd, 50세)씨는 병실을 배정받기 위해 30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몇 일전 산악 자전거를 타다가 입은 무릎의 상처가 덧나 감염이 심해지자 급히 병원을 찾은 것이다. 오전 10시경 응급실에 도착한 그녀는 접수를 하고, 몇 가지 검사를 받은 후 링거를 꼽은 상태로 공공 대기실로 보내졌다. 밤 11시 경, 가까스로 복도에 있는 트롤리로 업그레이드(?) 된 그녀는 다음 날 오후 4시가 되서야 정식 병실을 배정 받을 수 있었다.

대기하는 동안 다른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키드씨는 뉴질랜드의 의료 서비스 체계와 수준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키드씨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정부의 보건 정책에 대해 비난이 가해지고 있다. 국민당 보건담당 대변인 토니 라이얼(Tony Ryall) 의원은 피테 홋슨(Pete Hodgson) 보건부 장관에게 정면 공격을 가했다.

보건부 장관이 어제 열린 회의에서 노스쇼어 병원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자, 라이얼 의원이 "문제를 인정하는데 왜 8년이나 걸렸는가?"라고 물은 것. 이런 비난에 대해 홋슨 장관은 '정부는 지난 6년간 와이테마타 보건국 의사수를 78퍼센트 가량 늘려왔다.'고 항변했다.

한편, 뉴질랜드 전역의 심각한 의료 인력 부족과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7월 보건국 예산을 8퍼센트 늘린 바 있다. 노스쇼어 병원은 다음 달(9월)에 침대수를 21개 늘리고 추가 의료진을 고용할 계획이다.


자료 : NZ herald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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