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럭비월드컵, 에펠탑 앞 NZ홍보관 $4.6m

[화제] 럭비월드컵, 에펠탑 앞 NZ홍보관 $4.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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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부가 올해 프랑스에서 벌어질 럭비 월드컵 기간 동안 4백 60만 달러의 기금을 들여 에펠탑 앞에 럭비공 모양의 홍보관을 설치할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에 대한 찬반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럭비공 모양을 형상화 한, 높이 12m, 길이 25m, 폭 15m 크기의 초대형 고무 홍보관은, 럭비 월드컵의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2주 동안 에펠탑 앞에 설치된다. Inside Out 프로덕션의 Mike Mizrahi 와 그의 팀이 디자인한 이 설치물의 내부벽면에는 뉴질랜드의 이미지를 담은 홍보용 영상 스크린이 설치돼 낮 시간에는 뉴질랜드의 산업과 관광 문화 등을 홍보하기 위한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밤에는 모임이나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헬렌클락 총리는, 이 홍보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는 40,000 여명에 달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에 이 공을 설치하도록 지원해 준 파리 시장과 시민들에게 호의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일부 정치인과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녹색당의 Keith Locke의원은, "이런 짓은 돈 낭비일 뿐이며, 뉴질랜드를 웃음거리로 만들 것" 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인들은 매우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사람들"이라며 세계적인 명소이자 프랑스인들의 자랑거리인 에펠탑 앞에 홍보물을 설치해 경관을 가로막는 게, 뉴질랜드의 평판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액트당 당수 Rodney Hide 의원 또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 공은 럭비 월드컵 패막일 이후 철수 돼, 2011년 뉴질랜드에서 벌어질 다음 월드컵까지 올 블랙 선수들의 경기장소를 따라 이동하며 홍보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자료 : NZ herald / Scoop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