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고령자로 알려졌던 플로렌스 핀치(Florence Finch) 여사가 어제(11일) 11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헤이스팅스(Hasings)에 거주하는 핀치 여사는 헤이스팅스의 콜윈 하우스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숨을 거뒀다. 그녀의 주치의 피터 폴리 (Peter Foley) 박사는 "핀치 여사의 건강 상태는 지난 몇 년 간에 걸쳐 서서히 안 좋아 졌으나, 최근까지 의학적인 조치를 취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폴리 박사는 그의 아버지 토니 폴리(Tony Foley)씨에 이어 2대 째, 40년간 핀치 여사의 주치의를 담당하고 있다. 토니 폴리 박사는 그녀를 "매우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이었다."고 회상했다.
핀치 여사는 1893년 12월 22일 영국에서 태어나 1915년 항만 근로자인 찰스 핀치(Charles Finch)시와 결혼하고 슬하에 쌍둥이 남매를 두었다. 1차 대전을 겪고, 1964년 남편이 사망하자 이민을 결심, 딸 엘런, 사위 피터와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그녀가 뉴질랜드로 이주할 당시의 나이는 76세.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모자에 넣어 꼬매 들고 온 핀치 여사는, 현재 혹스베이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 딸 엘런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다가 어제 2007년 4월 11일을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자료 : Hawke's Bay Times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