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질은 성병의 일종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남녀 모두에게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오클랜드 성 건강센터 (the Auckland Sexual health Service)의 두 명의 의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첫 번째 분기에 발생한 환자 10만 명 중 45명이 임질 환자로 2001년 같은 분기에 27건이었던 것에 반해 70퍼센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53퍼센트는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층 환자였다.
이 중 시프로플로삭신(ciprofloxacin)이라 불리는 치료용 항생제에 내성 반응을 보인 케이스는 3분의 1이상. 성병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성병 균의 내성 또한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까지, 항생제에 내성 반응을 보이는 임질 균은 3퍼센트 대를 맴돌았다. 이 비율은 2001년 10퍼센트대로 폭발적인 증가를 이뤘고, 2006년엔 33퍼센트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국내 의학저널 최근호를 통해 발표된 이 보고서 결과는, 뉴질랜드가 다른 개발국들과 비교해 성병 환자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오클랜드, 와이카토, 베이오프 플랜티등 뉴질랜드 주요 도시의 성병 환자 비율은 최소 70퍼센트에서 최고 280퍼센트까지 증가했다.
마오리계와 퍼시픽 아일랜드계 환자들은 전체 임질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80퍼센트가 이성애자였으며, 이들 중 58퍼센트는 콘돔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북부지역 가족계획협회 연구실 매니저 헬렌 로버츠 박사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임질균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걱정할 만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시프로플로삭신 (ciprofloxacin)이 치료효과를 발휘하지 못 할 경우 대안으로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 것을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그는 예방책으로 "콘돔을 반드시 사용하고, 파트너를 바꿀 경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임질(gonorrhoeae) : Neisseria Gonorrhoeae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의 일종. 남성 환자의 경우 소변을 볼 때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거나, 흰색, 노란색, 또는 녹색의 고름을 배출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 고환에 통증이 있거나 부어 오르기도 한다. 여성에게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배뇨 시 작열감을 느끼거나 질 분비물이 증가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남 녀 모두에게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혈액이나 관절로 이 균이 침투되면 만성화 되어 평생동안 치료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