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여성, 모래무덤에서 31시간 사투

71세 여성, 모래무덤에서 31시간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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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 처치의 70대 노인이, 바닷가 모래무덤에서 31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다 구조됐다.

북 오타고에 사는 이 71세 여성은, 더니든(Dunedin)을 향해 운전 해 가던 중 16일(금) 정오 경 바닷가를 산책하기 위해 잠시 주차하고 해변을 걷다가 사고를 당했다.

모에라키(Moeraki) 남쪽 10km 지점에 위치한 카티키(Katiki) 비치 모래 무덤에서 발견 된 이 여성은, 구조 당시 골반이 탈구되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저 체온증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사고 다음 날인 17일(토) 오후 7시 30분 경, 해변에 차가 장시간 주차되어 있는 걸 이상하게 여긴 주민 두 명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여성은 서른 한 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고 지점은, 주차 된 차에서 불과 30m 떨어진 거리. 모래무덤을 오르다 발이 빠진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팔머스톤 지역 담당 경찰관 스테판 위티히라(Stefan Witehira)씨는, "발견 당시 이 70대 여성은 무척 얇은 옷을 입고 있었고, 그 전날 밤 비까지 내려서 저 체온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며 조그만 늦었어도 생명을 부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팔머스톤 지역 간호사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더니든의 병원으로 후송되어 현재 회복 중에 있으며, 추가적인 부상이나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 NZPA
정리 :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