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Ⅰ

[351]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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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지식을 끊임없이 축적하면서 아는 범위를 계속 넓혀왔고 그 결과 무지(無知)를 점점 벗어나게 되었다.

사람이 근원적인 의문(‘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또 삶.죽음이 무엇인지)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죽음이 두려워 신령스런 나무나 바위, 화산 같은 자연물을 신으로 받들고, 또 신을 만들고 신들의 이야기(神話)를 창작하여 믿었다. 피조물(사람)이 피조물(자연물)을 신(창조주)으로 숭배하고(迷信) 피조물인 사람이 창조주인 신을 만들어 신의 이야기를 지어 믿었다(神話). 그러나 자연에 존재하는 여러 사물이나 현상의 실상이 차츰 밝혀지면서 더 이상 자연물을 숭배하거나 신화를 믿지 않는다.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우르렁 거리거나 벼락이 떨어지면 하늘이 노여워 잘못을 저지른 인간에게 경고하거나 벌을 준다고 믿었으나 자연에 있는 전기에너지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그것이 단순한 자연현상임을 알게 되었다.

  
하늘, 별,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알고 있었으나 망원경이 발명되어 천체를 관측한 결과 그와 반대로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돌고 있음을 알았다.

동양에서 선험적으로, 또는 특수한 수행을 통하여 겪어서 알게 된 존재나 현상을 서양에서는 인정하지 않았으나 과학적 기술의 발달로 그러한 존재나 현상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발명되어 오감(五感)으로 인식되자 그 존재나 현상을 인정하게 되었다(氣. 氣血의 循環, 經絡, 穴 등)

사람들은 항상 과학을 신봉해 왔기 때문에 과학이 밝혀 낸 것이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현상의 많음에 비하면 보잘것없는데도 과학적이라는 이유로 그때그때 밝혀질 때마다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인식하였다. 3대 영양소가 밝혀졌을 때는 그것만 섭취하면 된다고 믿었으나 비타민이 발견되자 그 때 발견된 비타민만 섭취하면 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후 수많은 비타민과 그 기능이 밝혀졌다.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벌침을 질병과 상처의 치료에 활용해 왔으나 서양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다가 최근 벌독의 소염, 항균작용이 밝혀지자 벌독연구소를 설립하여 벌독의 성분과 활용법을 연구하고 벌독을 채취.희석하여 주사제로 쓰고 있다.

과학적 장비의 발명으로 과거에는 알지 못하고 없다고 믿었던 사물과 현상이 많이 밝혀졌다. 지구의 자장이 있음이 밝혀졌고, 현재까지 밝혀 낸 것으로는 가장 근본 물질인 초미립자의 존재도 밝혀졌다. 빛마저도 물질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