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 연료가 가장 적게 드는 경제 속도

[348] 연료가 가장 적게 드는 경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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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자동차 운전자들은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경제 속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속도로 운행을 해야만 가장 최적의 연비가 나올까?

실제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자동차를 운행했을 때의 평균주행속도와 연료 소모량을 실험한 결과를 보면 고속 도로에서 65km/h의 주행 속도로 운행했을 때 속도 대비 연비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사실은 속도를 2배로 주행했을 때(65km/h기준) 연료소모율도 두 배 정도 증가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고속도로에서 평균 100~120km/h로 주행을 하게 되는데 80km/h로 달렸을 때와 비교해서 약 30%정도 연료소비가 더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도로에서는 시속 60km/h이 이상적인 속도로 나타났다.

경제 속도가 중요한 이유는 자동차가 주행 시 받는 공기저항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여 커지고 상대적으로 연료소모도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한 경제속도는 차량별 최고 단수 기어에서 분당 엔진회전수(rpm) 2천~2천500으로 달리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경차부터 2000㏄ 미만까지는 시속 60㎞ 정도에서 연료를 가장 적게 소모하며, 2000㏄ 이상 중형차는 시속 70㎞, 3000㏄ 이상 대형차는 시속 80㎞ 정도에서 연비가 가장 좋아진다.

그 이외에도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신호 대기시 자동변속기 기어위치를 중립(N단)으로 위치해 놓자. 주행(D단) 위치에 놓고 신호를 대기하는 경우 중립(N단) 위치보다 분당 1㏄에서 8㏄까지 연료를 더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신호 대기 시간이 길거나 차량 지체 등으로 장기 정차하는 경우는 변속 레버를 'N'위치로 바꿔주면 차량의 진동도 줄어들고 연료 소모도 줄어든다.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D'단으로 올라가면 연료만 많이 소비될 뿐 출력이 약하므로 아주 가파른 길은 'L'단에, 약간 오르막이면 2단을 선택 후 주행한다. 파워모드는 급가속이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평소에는 꺼놓는 것이 좋다.  

둘째, 공회전을 줄여라 공회전에 따른 연료 낭비가 의외로 심해 중형차의 경우 10분 공회전에 500원 가량의 연료비가 소요된다.

셋째, 에어클리너를 청소하라 에어클리너가 먼지로 뒤덮이면 외부 공기의 유입 시 저항이 생겨 약 5%의 연료가 낭비된다.

넷째, 급발진, 급가속, 급제동을 하지 않는다 갑작스런 출발이나 가속은 기화기의 가속펌프를 작동시켜 많은 양의 연료가 소비될 뿐 아니라 타이어 마모를 촉진한다.

다섯째, 불필요한 물건을 싣고 다니지 않는다 자동차의 중량은 연료 소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가볍게 해야 한다.

여섯째, 기어변속을 바르게 한다 모든 차량은 각 기어 단수마다 주행 가능한 속도대가 있다. 만일 각 기어 단수의 경제적인 주행속도를 무시하고 주행하게 되면 엔진에 부하가 걸려 자동차 성능이 떨어지고 연료 소모가 많아진다.

이제부터 연료 값이 걱정이 된다면 고속도로에서도 80km/h로 정속 운행하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