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음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은혜로운 일이나 덕이 되고 이익이 되는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궂은 일이나 시련에 대해서 조차도 감사하는, 범사(凡事)에 감사하는 마음이 큰 마음이다. 그리고 일체 존재하는 것들 - 창조주, 우주, 조상, 인연, 만상만물(萬象萬物) - 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큰 마음이다. 존재함 그 자체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큰 마음이다. 범사(凡事)에, 범물(凡物)에, 범시(凡時)에 감사하는 마음이 큰 마음이다.
큰 마음은 잘못임을 알고 잘못했다고 할 수 있는 마음이다. 스스로의 잘못을 인식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마음이 큰 마음이다. 큰 마음은 큰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존재하는 자체가 가장 큰 잘못임을 인식하고 그러한 자기를 창조주에게 다 바칠 수 있는 마음이다.
큰 마음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 다 받아들이고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는 것들을 다 품어 안는 마음이다. 일체를 다 가진 마음이다. 일체를 다 가지되 가짐이 없는 마음이다.
큰 마음은 자기가 없는 마음이다. 자기가 있는 마음은 자기를 위한 이기적인 마음이나 자기가 없는 마음은 자기가 없어 일체를 위하는 마음이다. 위하고자 해서 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없어 그냥 일체를 위하는 참사랑의 마음이다.
큰 마음은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이다.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일에 흔들리지 않고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는 것들에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다 저렇다 이것이다 저것이다로 시비하고 분별하지 않는다. 지금 마음 나중 마음이 다르지 않고 이곳에서의 마음과 저곳에서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이어서 참 믿음의 마음이다.
큰 마음은 가장 낮은 마음이다. 높기만 한 마음은 높기만 하고 넓기만 한 마음은 넓기만 하고 크기만 한 마음은 크기만 한 마음이다. 큰 마음은 높기도 하고 넓기도 하고 낮기도 한 마음이다. 크고 넓고 높기 때문에 낮을 수 있다. 그 마음이 참으로 큰 마음이다.
큰 마음은 그냥 있는 마음이다. 큰 마음은 그러한 마음 가지고자 해서 가지는 마음이 아니고 ‘나'가 없어 그냥 있는 마음이다. 그냥 있는 높은 마음이고 그냥 있는 넓은 마음이고 그냥 있는 낮은 마음이고 그냥 있는 큰 마음이다.
큰 마음은 창조주와 하나인 마음이다. 자기가 없어 일체와 하나인 마음이다. 창조주와 하나이고 만상만물(萬象萬物)과 하나인 마음이다. 하나인 마음이어서 가장 크고 높고 넓고 낮은 마음이다. 하나이어서 그냥 있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