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면 바다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이나 피부를 검게 태우는 선탠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그 이유를 보면 검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더 건강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일광욕이나 인공 선탠은 건강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원래 일광욕은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햇빛을 더 쬐기 위해 많이 하던 것으로, 나중에는 인공 선탠까지 나타나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이런 것은 백해무익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햇볕을 쬐면 비타민 D를 합성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어느 정도의 햇볕이 효과가 있느냐는 것이다. 뜨거운 여름에는 일상복을 입고 쬐는 햇볕만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프레온 가스 때문에 오존층이 파괴되어 지표면에 내리쬐는 자외선의 양이 상대적으로 늘어 나면서 햇볕을 쬐는 게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자외선은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피부를 검게 태울 뿐만 아니라 기미, 주근깨는 물론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고 각종 피부질환의 진행을 빠르게 하며, 백내장 같은 눈병이나 피부암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자외선의 피해는 대기오염이 비교적 적은 높은 산이나 햇볕이 잘 반사되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여름 휴가철에 바다에서 해수욕을 할 때는 가급적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 크림을 꼭 바르도록 한다. 또한 햇볕이 강할 때 일광욕을 하거나 1시간 이상 햇볕을 쬐면 심한 경우 피부 화상을 입어 벗겨지고 기미처럼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므로 주의한다.
아기 일광욕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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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자외선은 비타민 D를 포함하고 있어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정도로 하는 일광욕은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한다. 일광욕은 실내의 해가 들어오는 곳에서 하는데,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일광은 효과가 없다.
또한 생후 1개월이 되면 아기에게 슬슬 바깥 공기를 쐬어 주도록 해야 한다. 아기 피부에 바깥 공기의 자극을 더해 주는 것이 목적이므로 두꺼운 옷을 입히거나 포대기로 완전무장을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춥지 않을 정도로 얇게 입히고 손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