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LCD TV를 찾는 것이 이젠 어렵지 않다. 이번 테스트에서 추천된 모든 모델들이 일 년 도 되지 않은 지난 실험의 베스트 모델들보다 적어도 1000달러 가격이 싸다. 물론 81cmv로 크기도 커졌다. 종전에 소개되었던 66cmv 크기의 모델들도 당연히 더 싼 가격에 진열되어 있다.
화면품질은 지난 번 실험 보다 크게 개선된 면이 거의 없었다. 일반적으로 '매우 좋음'이었는데 Sanyo의 화면은 약간 색깔이 어색하고 어두운 부분은 자세히 나오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평범한 TV나 DVD 영상에서 다른 모든 모델들은 매우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를 보여 주었다. 뒤에 소개될 Sharp 모델만 제외하고 음향품질은 약간 평범했다. 하지만 이러한 와이드스크린 LCD와 함께 홈시어터를 갖추려고 한다면 음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된다.
설치 및 작동의 용이성에서는 Philips, Sanyo, Sony가 리모컨 버튼과 글자표시가 작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조작이 어려웠다. Panasonic모델이 가장 쉬웠으나 이는
상대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LCD와 플라즈마 텔레비전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LCD 텔레비전이 중소형 와이드스크린(~32인치)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플라즈마는 42인치 이상에서 선점하고 있다. 플라즈마 텔레비전이 LCD보다 더 크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은 당연하다. 둘 모두 픽셀 손상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전통적인 방식의 브라운관 텔레비전에서 만큼 어두운 부분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플라즈마 텔레비전은 브라운관 텔레비전에서처럼 고정이미지가 진하게 표출되는 약점이 있었는데 현재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를 최소화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플라스마나 LCD 텔레비전의 화질이 완전히 믿을 만한 것은 아니지만 둘이 비슷한 수준에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둘 모두 고해상도 화면 출력이 가능하고 'viewing experience'의 면에서 볼 때 큰 차이가 없었다.
실험에 선택된 여섯 개의 모델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모델은 Sharp LC-32AF3X(100 점 중 77점)로 시중 가격은 $2800이었다. 화질과 음질이 가장 훌륭했고 대기중 에너지활용 또한 우수했다. 하지만 작동 용이성으로 볼 때는 그저 '괜찮음'이었는데 텔레비전에 부착된 작동판은 부실했다. 해상도가 960×540으로 실험에 사용된 모델 중 가장 낮았지만 차이를 거의 발견할 수 없는 고선명도 화질을 보여 주었다.
Phillips 32PF7320/79는 75점으로 두번째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가격은 $2977였으 며 1024×768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리모컨 글자가 너무 작은 것이 흠이었다. 이 모델은 곧 대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Pana- sonic TX-32LX60A가 74점으로 뒤를 이었는데 화질과 대기중 에너지 활용이 좋고 사용이 가장 쉬운 모델이었으며 가격은 $2700이었다.
경제적인 면에서 가장 추천받을 만한 모델은 Acer A T3201W로 가격이 $1898이었다. 아주 좋은 화질에 역시 대기중 에너지 활용이 좋고 최고해상도 1366×768 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동으로 세부적인 조작을 하기 가 어려웠다.
실험에서 그 외의 모델도 평가되었는데 Sony KLV- 532A10($2800)역시 좋은 화질을 갖고 있었으나 위의 모델들과 달리 HDMI나 DVI 소켓이 없었고 리모컨의 사용이 매우 복잡하고 버튼이 아주 작았다. Sanyo의 LCD -32XR1($1999)에는 두개의 아날로그 튜너가 있는 것이 다른 제품과 달랐다. 하지만 화질은 앞서 지적된대로 약간 이상한 색깔과 어두운 부분에서 자세히 표현이 안 되는 현상을 보였고 텔레비전에 장착된 조절판이 좋지 않았다.
실험에 사용된 모든 모델이 NICAM 스테레오, 가로세로 비율조정, Teletext, "off" 타이머, 자동튜닝, 어린이 안전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었고 미국비디오 출력방식인 NTSC 신호 수신도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