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유학생의 기도

9살 유학생의 기도

0 개 1,674 박신영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6년 7월 30일

학교에서 생활 잘 하게 해 주세요  8월 1일

성경책 잘 읽고 똑똑하게 해 주세요 8월 2일

수영 잘 하게 해 주시고 축구도 잘 하게 해 주세요 8월 3일

엄마 말 잘 듣고 착하게 해 주세요 8월 4일

찬양 잘 불르고 1등하게 해 주세요 8월 6일(맞춤법 틀렸다!)

어제 일등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8월 7일

공부잘하고 기도도 잘 하게 해 주세요 8월 8일

뭐든지 잘 먹고 엄마 말씀 잘 듣게 해 주세요 8월 10일

내일 한국레스토랑 가서 많이 먹고 쑥쑥 잘 자라게 해 주세요 8월 11일

오늘 많이 먹어서 내 영혼이 잘 자라나게 해 주세요 8월 12일

공부 잘 하고 욕심 안 부리게 해 주세요 8월 14일

동생이랑 안 싸우고 엄마 말씀 잘 듣게 해주세요 8월 15일

스패인 어린이들 굶지 않게 해 주세요 8월 17일(웬 스페인? 아프리카랑 헷갈렸나?)

북한 어린이들 안 아프고 굶지 않게 해주세요 8월 18일

아프리칸 어린이들 안 굶고 안 아프고 더이상 전쟁이 않이러나게 해 주세요 8월 19일

오늘 교회에서 잘 듣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주세요 8월 20일

아빠 빨리 만나게 해 주고 아빠 지켜주세요 8월 23일

어제 내가 토하고 몸이 아픔니다 오늘 자다 낫게 해 주세요 8월 25일

오늘 아픈게 조금 낫았습니다 내일 깨끗이 낫게 해 주세요 8월 26일

밥 골고루 잘 먹고 아빠 빨리 만나게 해주세요 8월 29일

수영 잘하고 책 잘 읽고 아빠 잘 지켜주세요 8월 30일

동생이 잘 자라고 떼 안 쓰게 해 주세요 9월 1일

내일 교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주세요 9월 2일  


- 우리 아들이 매일 쓰던 기도책에 한글을 틀리지 않고 잘 썼나 체크할려고 살짝 들여다 봤다 틀리게 쓴거 있으면 또 지적이나 할려고 했었는데....... 엄마한테도 직접 말하지 않던 아들 마음이 들여다 보였다  읽고 있자니 우리에겐 밥먹는 일이 아주 큰 일처럼 느껴진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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