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교민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정부 통계로 공식 확인되었다. 이는 Pansy Wong 국회의원실에서 이민부 통계를 인용하여 발표한 것으로, 정부 결산연도 기준 (매년 7월 부터 다음 해 6월 말까지)으로 한국인 유입 수치는 2년 연속하여 2004/05년에 982명, 2005/06년에 492명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년 동안에만 1500 여명의 교민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체 교민 수를 2만여며으로 추정할 때 거의7 내지 8%의 인구가 준 것이다. 또한 주요 이민자 유입 국가 중에서 한국만이 유일하게 순감소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3월 Silvia Cartwright 총독이 방한하기 직전 뉴질랜드에는 4만여명의 한국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뉴질랜드 전 인구의 1%를 차지하는 수치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이번에 발표된 이민부 통계와 비교할 때 이 정부가 한국 교민사회를 비롯한 소수민족 커뮤니티의 실상에 얼마나 무지하며 무관심한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이 통계를 통해 밝혀진 사실 중의 하나는 전체 아시안의 장기거주 유입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데 유독 한국인만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현실이 우리 한인사회 내부에 던져주는 메세지를 잘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Pansy Wong 의원의 지적이다. 아울러 David Cunliff 이민부 장관이 작년에 51236명의 이민자가 들어와 연간 목표치 51500며에 거의 근접하였으며 이 사실에 뉴질랜드 정부는 만족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우리 한인사회에 지극히 우려스러운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유입자들은 주로 영어사용권 국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고, 한국을 비롯한 비영어권 국가 출신의 이민 희망자들에겐 아직도 영어능력 요구가 높은 장벽일 수 밖에 없는데 현재 전체 유입자 수에 만족하고 있는 정부가 현행 정책을 조만간 변경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금년 말에 투자이민에 관해서는 개선의 전망이 있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다수의 교민들은 이를 계기로 추락하는 뉴질랜드 달러화와 함께 교민경제에 봄바람이 다시 살아나기를 강력히 희망하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