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uperman 영화가 뜨더니 상 이름을 시류에 맞추어 지었는지,
하여간 앞으로 우리 아들 부를때 Superstar쯤으로 불러야 겠다
수학적 기술을 잘 활용해서 주는 상이라고 부연설명이 붙었다
이 상 역시 무슨 시험을 친 후에 1등부터 가려서 준 것이 아니라
평소에 교실 수업중 수학적 이해가 높은 아이들을 선생님이 골라서 준 것이다
아들의 반은 총 22명밖에 안 되는데도
그안에 몇개의 그룹으로 나눈다고 한다
그 기준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최근 아들과의 일문일답으로 알게 되었다
아들이 속한 '삼각형 그룹'은 5명인데
선생님이 어떤 새로운 수학단원에 대해 2분정도 설명을 해 주면
'삼각형 그룹'은 금새 이해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선생님이 보조선생으로 임명을 하고
'사각형 그룹'이나 '원 그룹'에 속한 반친구들의 문제풀이를 도와준다고 한다
예를 들면 두자리 숫자를 세개 정도 더하기(13+24+9) 할 때,
일의 자리부터 더하고 다음에 십의 자리를 더한다는 식이다
선생님은 이 보조들이 제대로 가르치는지 감독을 하면서
선생님이 가르친대로 안 하는 보조선생들은 즉시 teaching을 그만두게 한단다
이렇게 수학공부가 다 끝나면
보조선생중에서 누가 best teacher였는지 아이들에게 투표를 시켰다고 한다
4명의 보조중에서 각각 1표, 1표, 3표가 나왔는데
아들은 6표를 받았다고 한다
이건 또 뭐야
아니 선생님이 아이들데리고 인기투표라고 시킨건가?!
하여간 우리 아들은 기분 최고!
더불어 엄마 어깨도 으쓱!
지난 학기가 끝난후에 아들이 들고 온 성적표를 보면
아들이 상당히 'popular'하다고 써 있었는데
사실인 모양이다
아들은 지난 학기부터는 체스클럽에도 속하게 되었다
어느날 어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더니
아들과 다른 친구를 불러서 앞으로 체스클럽에 오라고 했단다
1주일에 한번씩 점심시간이 끝난 후 반친구들은 교실에 모여 공부할때
잠깐 다녀오는 모양이다
이 학교에 체스클럽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각 반에서 수학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만 골라서 체스클럽에 모이게 하는 모양이었다
몇주전에는 갑자기 어떤 준비물을 가져가야 한다고 해서 챙겨주었더니
Math Club에 다녀왔단다
아들 반에서는 아들 혼자서만 어떤 선생님을 따라 나섰는데
강당에 모인 몇명의 학생들이 과학 게임을 하고 온 모양이었다
이 클럽역시 1주일에 한번씩 따로 모인다
이 학교에 무슨 '비밀클럽'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한국같으면 학교안에 여러 특별활동반이 있어도
모두가 다 알게끔 공지되고 회원신청받고 운영할텐데
이 학교의 운영방식을 보면
일단 학생이 어떤 분야에 재능을 보이면 그 학생만 따로 불러서
조용히 데려가는 방법을 쓴다
학교가 파한 후 오후에 따로 모이는 것도 아니고
수업중에 잠깐 30여분 다녀오는 식이다
지난주에는 cross country라는 이름으로
전교생에게 달리기를 시켰다
학교공부를 다 마치고 거의 집에 가야할 때쯤
아들은 같은 학년의 남자아이들과 운동장 한 바퀴만 달리고 왔는데
누가 1,2,3등 했는지 가려서 이번주에 상장을 수여했다
전학년 공통으로 대부분 키위아이들이 맨발로 냅따 뛰어 1등을 했다고 한다
우리 아들은 6등인가 7등인가 겨우 들어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