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위에서 골프에 관한 서적들을 쉽게 접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저책에서는 저렇게… 도대체 무엇이 정답일까? 골프를 좀 친다는 분들도 아마 자기만의 책 한 권 정도는 쓰지 않을까…, 이 얘기는 즉 그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이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 주인공들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고 그 주인공들은 각자 다른 체형으로 거기에 맞는 스윙을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오늘 우리 독자들에게 한 번 쯤은 자기 자신의 체형에 대해서 생 각해 보기를 원한다.
다른 운동의 예를 들어보자. 스모 선수가 되려면 일단 몸무게가 어느 정도는 나가줘야 하며 누가봐도 스모선수란 것을 알 수 있다. 경마 경기에 쟈키들은 반대로 작은 키와 적은 몸무게, 이렇게 다른 운동들은 그 운동에 맞는 체형 조건이 갖춰줘야 할 수가 있다. 그런데 골프는 어떠한가 타이거 우즈와 존델리, 서로 정반대의 체형조건이다. 코리 페빈과 데이비스 러브 3세도 마찬가지로 정반대의 조건이지만 같은 골프선수이다. 여기서 우리는 꼭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 한다. 이들의 스윙이 다 똑같을까 하는 것이다. 당연히 임팩트의 모양은 아주 흡사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임팩트를 만들기 위한 백스윙이나 다운스윙 즉 손목을 많이 사용하느냐, 아크의 크기로 스윙하느냐, 몸통으로 스윙하느냐는 다 틀릴 것이다.
예를 들어 뚱뚱한 사람이 타이거 우즈의 책을 보고 따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시간낭비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다. 어떤 프로의 책을 선택하고자 할 때 그 프로의 프로필도 중요하지만 추구하는 스윙과 체격조건도 꼭 생각해보고 자기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주전 새로 들어온 회원의 예를 들어 보면, 이 분은 다른 곳에서 레슨을 받았지만 잘 늘지 않아 여러 명의 프로를 바꾼 적이 있다고 했다. 그 분의 스윙을 보는 순간 먼저 필자는 그 분의 체형을 분석했다. 키는 보통의 한국 여성의 키지만 상당히 마른 체격이었다. 그런데 스윙은 손목을 많이 쓰는 스윙으로 어느정도의 파워를 요하는 스윙이었다.
그립은 중립 그립으로 손목의 꺽임은 시작과 동시에 시작되고 그로 인해 체중이동을 작게하여 다운스윙시 꺽인 손목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그런 유형의 스윙을 하고 있었다. 힘이 좋은 남자들이 흔히하는 스윙을 여자분이 이해할리는 없을 것이다. 통상 힘이 없는 분들은 아크를 크게 해서 스윙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 분과 같이 너무 한가지의 이론으로 스윙할때 그립은 중립그립으로 손목의 꺽임은 많이 최소한 작은 움직임으로…, 정말 좋은 스윙이지만 그분에게는 맞지 않는, 초보자가 아주 강한 샤프트로 스윙하는 것과 다를게 없는 것이다.
자! 이번호부터는 자기자신에게는 어떤 스윙이 맞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할 것이다.
먼저 그립을 잡을 때 중립이냐 아니면 스트롱으로 잡느냐 아님 위크로 잡느냐라는 것부터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호에서는 그것보다 먼저 인터록킹이냐 오버렙이냐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대부분 여자분들은 무조건 인터록킹을 많이 쓴다. 그 이유는 손에 힘이 없어서이다. 그러면 타이거우즈의 경우는 어떠한가…, 과연 힘이 없어서일까?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생각하고 지나가야 할 점이 있다. 타이거의 경우 어릴 때부터 해오던 인터록킹그립이 익숙해져 쓰고 있지만 대 부분의 프로들이 오버랩핑그립을 선호하는 이유는 오른손의 힘을 빼서 왼손의 컨트롤을 쉽게 하기 위해서이다.
필자는 비기너를 레슨 할 때 여자건 남자건 오버랩핑그 립을 가르치는데 그 이유는 오버랩핑에서 인터록킹으로 바꾸기가 쉽기 때문이다. 먼저 왼손으로 스윙하는 것을 배운 다음 그래도 힘이 없을 때에는 인터로 바꾸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 손의 크기, 손바닥의 두께에 따라 당연히 그립의 모양도 바뀌는 것이 자신의 체형에 가장 적합한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