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long have you been in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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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06. 04:05
김혜영 ()
샾문을 연지도 벌써 일년 가차이 되고있으니.
그 시간의 부지런함을 어찌 막을수 있을꼬..
눈만뜨면 어김없이 조용히 또 어제와 같은 하루가 시작이 되건만,,
언제나처럼 그 하루는 늘 새롭게 그리고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 같은 기대로 때론 입가에 스믈거리듯 흐르는 미소를
어쩌지 못할때도 있는것을,
하긴 그 호기심이란 말을 쓸수있다는건,역설적으로,,
암흑의 세월(?)을 지나왔다는 말일수도 있는거다,,^^
암흑의 세월이라,,,흐,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에게 그 영어권에서 비지니스를 한다는건
달리 말하믄 해프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않는가,,
하긴 비지니스의 성격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
처음 샾문을 열었을때,
그리 생각했었다.
아마 뉴질랜드 남 북섬 통틀어서,,
한국분이 운영하는 전문 퀼트샾이 몇개나 있을까,
어떤분은 내가 처음이라고 하시고,
어떤이는 남섬어딘가에서,,아마,,한곳 본듯하긴 한데..
전문적인 퀼트샾은 아니었던거 같다고 하시기도 하고,
애니웨이..
한국에서 10년가차이 운영을 했던 내 경험을 비추어,,
그까이거,,언어 다르고,,피부색만 다르지.
샾이야 모 여기든 거기든 마찬가지 아닐텐가,,
모 글케..
생각을 했는데..
그 영어로 인한 적지 않는 해프닝들로 인해..
몇달은 페나돌을 아주 장복함서 살았다 해도 거짓말이 아닌거다,
샾에 오는 손님들과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나라별로 분포해 보았더니.
영국,아일랜드,,스코틀랜드,,프랑스,독일.홀랜드,,캐다라,아메리칸,볼리비아
남아공화국,,인디아,인도네시아.차이나..
타일랜드,말레이지아..타이완,,일본,,한국,
줄잡아도 16개국이 넘는 나라사람들이 나의 샾문을 열고 닫고 하는데.
그중 90프로는 키위를 포함한 백인들이고,
나머지 10프로는 아시아 여러나라 사람들,,,
참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샾을 찾아주었던 고객들중에 한국분들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던것을,,
하긴 광고도 몰캉 키위신문한테만 하구,
한국 신문엔 무료광고 한줄도 안실었지만서두,,쩝,,
어떤분들은 어쩌다 들어오셔서,," I'm just looking..."
한다,,당근 친절하게,,, 편하게 구경하시라고,,,답을 해주고는,,
다른 손님들을 맞이하거나,혹은 수업을 하고있는 분들을 봐주고 있노라면,,
때르릉,,,,울리는 전화벨소리..
" Hello! Quilts & Gifts Renee speaking!!!"
함서 전화를 받을라치면,,
"옴마!!! 전데여!! 오늘 PE기어 안가지고 와가지고,,저 이제 죽었어여,,ㅠㅠ
디텐션받을거 같은데...갖다주심 안돼요?? 네??"
"모시..워쩌구 어째? 해서 시방 옴마 일하는데 넌테 그거 갖다주란 말여?
난 글케 몬한다,,디텐션을 받던가 마시던가,,맘데로 혀,,니 잘못이쥐.."
하구 칵,,몰인정하게 전화를 끓어버리는 순간,,,,
"옴머머,,,한국분이셨어여?"
"헉,,네 저여? 글쳐.한국이죠...아하 손님도 한국분이시군요??"
내 전화내용을 들은 손님...
그때서야,,얼굴이 화색이 돔서,,반갑게 내게 말을 건다,
하긴..
척보면 한국손님인지.아닌지..모르는건 아니지만,
더러는 물어보면,,차이니즈라고도 하고,
일일이..어느나라사람이냐고 묻는것도 글코,
너무도 조용하게 구경만 했던 한국손님.
쥔장이 한국인이라는걸 아는 순간부터,,
하이옥타브 우리 특유의 수다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옴머나,,여기샾이 한국샾인줄,저는 오늘 첨알았네요,,,,전 키위샆인줄
알았는데...호호호,,,"
"하하,,글쳐,,그리 말씀들 하시죠,,자주 들려주세요,,,"
"지나가면서 늘 봐요,,,가게가 이뽀서요,,,
'네..감사합돠,,,"
모 이래저래..이바우하고 있을라치면,
수업을 받던 키위들은,,
쟈네들이 시방 모라고들,,,쏼라쏼라 하는거시냐,,
하는듯,,,뜨문뜨문 우리를 바라본다.
한국손님이 나가고 나자,,,
나이 많은 쉐럴이라는 할머니..난테 한마디 하는게 아닌가..
"르네..내가 보기엔..중국사람들 말소리보다,
한국사람들 말이 더 톤이 높은거 같아,,,발음하는건 좀 틀리게 들리는데.
톤은 훨씬 크고,,........"
"크고,,시끄럽단 말이죠???? 하하,,"
"모,,,,그렇다기 보다,,,좀,,그런편,,,,이지???"
"하하,,,"
그러면 내가 다시 받아침서 한마디 해준다,,
"근데 쉐럴,,,그거 아니?? 너네들 수다도 정말 대단햐,
어제낮에 키위할머니 네명이 샾에 왔는데.. 너아니?? 숨도 안쉬고,
한시간이 넘게 수다떨다가 나갔거덩,,,자기들끼리..
대단하더라,,우린 그래도 숨은 쉬어감서,,하걸랑,,,"
",,,,,,,,,,,,"
그건 사실이다.
키위들의 수다는 우리의 그 목청과는 다른,,
또다른 소음공해라는걸 아는 분이라면 다 아시리라..
때론 중국인을 가르치게되는데 정말 칭총칭총 애들말마따나,
따발총처럼,,자기들끼리 말을 할땐 어찌저리 말이 쏟아져나올까싶을만치.
그저 떡하니 바라만 볼뿐,
일본인...
그냥 종종종종,,걷듯이 나긋나긋,,,
그러나,나는 그리도 많이 그 일본을 방문했었고,
내가 하는 사업또한 그나라의 것들을 수입하고,그리고
팔아주고있는거건만,
왜...나는 그들과 친구가 되기 싫은건지..
각설하고 일본인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다음기회에..쓰기로,,,^^
유럽피안들 중에서는 프랑스 사람들이 좀 시끄러웠던거 같은데.
나머지..영국계나,,키위들
모,,대부분,,자분자분 말을 한다,
그러나,,영국도,,리버플쪽,,,북쪽 영국인들이
오믄,,
정말,,모시라 말하는지 항개도 몰알아 묵겠다는 말쌈,,
비틀즈도 그리 노래를 불렀었나??
완존히 독일어영어 엿음,,,ㅜㅜ
그러나 모니모니해도,
,,압도적인 목청에서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코리아가 단연 앞서는것을,,,^^
여튼,,그 작은 샾안,
그 안에서 포부도 당당하게 샾을 지키는 그 한국아짐인 르네라는 뇨자는,
지아무리 떡떡하고 지아무리 의지강한 아짐이라고 한들,,
그사람들의 말을 다 알아들어묵고,,
오는 전화 다 받아가지고서리..쏼라리.쏼라,,다 동시통역되는,
그정도가 첨부터 었을리는 없었던 것이란말이쥐..
그러니 얼마나 많은 해프닝이 있었을지..아마도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내심..회심의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으리라..
오전 10시에 샾문을 열고,
그리고 오디오에 씨디를 걸고,
사라브라이트먼도 걸었다가,
더러는 흘러간 올드팝송...피아노 곡들이 주로인데.
어쩌나,,
야들이 우찌 반응하나 보자싶어,
조관우 씨디를 걸어두고,,,고객들이 어찌 듣는지..
살펴보았던 거다,
한명이 들어오고..걍 자기들 볼일보곤 나간다,
이번엔 세명의 키위할무니가 들어왔는데..
원단을 고르고,,레이스도 고르고,,
수업요강도 물어보고,,그러는 동안에도,
조관우는 여전히 구슬프게...꽃밭에서를 열창하고있는데..
갑자기..키위할머니." 저 노래는 어느나라 노래입니까?"
내심..."흠,이제야 조관우의 노래에 반응을 하는군,,,,,함서,,
"아아,,한국에서 인기있는 가수의 노래거덩요,,,,"
하믄,,
"아아,,한국거였어요?
"왜요??
"나는 인디아 쪽 곡인가 했어요,,,,,"
"헉,,,,
그저 손님들과 이런저런 야네들 식의 인삿말들을,
나누다 보면,,가끔은 찡할만치 따뜻함을 느끼기도하고,때론,
차가운 사람도 만나고,,
늘 사람들이 내게 물어보는말,,
"how long have you been ......?
이렇게 시작을 하면,,거의 뉴질랜드에서 산지 얼마냐고 인거니깐,
여적은,,nearly 5 yrs...이랬었다.
근데 샾에서 말을 하다 묻게 되는 이 질문엔...대개는
뉴질랜드가 아니라,,샾을 한지가 얼마냐는 말인거인데..
그 반복의 학습이란게 얼마나 무셔운 파급효과가 있는지..
그저 how long만 들어가믄,,오토메틱으로,,,
준비된 답이 후다닥 나오니...캬캬,
나는 그 how long have you been in here?라는 말에 조금 알러지가
있는 편인데...흐,
얼마전,,
어깨에 뭉친 근육이 도무지 풀어지지가 않아서,
사우너를 해야겠다,싶어 가차운 짐을 찾았었다.
그곳엔 스파도 있어서,,겸사겸사 ,,,,암튼,
오랫만에 갔던지라,,아고 이게 얼마만이다냐..함서,,
뜨거운 물에 몸부터 담그고 있는데.
입구에서 키위아자씨 두명이 내쪽으로 걸어오는거다,,
대개는,,스파가 그리 크지 않으므로,,
키위들은 다른 누가 있으면,,
자기들은 스팀룸으로 들어가거나,,모,,더러는 함께 있기도 하지만,
이사람들 얼굴마주보고,,묵묵히 어색하게 있는거
무쟈게 싫어하지 않는가,,,
우리도 글치...당근 별루지만,
근데..한명의 친구는 스팀쪽으로 가고,,그 다른 한이는,
내가 있는 스파안으로 들어오는거다,
내가 아직은,,
being kiwi가 덜 되가고 있는지라,,
애고,,,,하는중,,
걍 나는 눈을 감았었다,,,
,목안으로는,,
,,,"처엉사안리이~~~~~"함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있는데..내공호흡을 하고있는디.
아무래도 이키위남자 자꾸 나를 쳐다보는거 같은거다,,
그 순간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리..마치 '뭘 봐??"
하는 양으로 떠억하니 바라보니....
난테 이런저런걸 물어본다,
모 짧게 응대해주고서리...아무래도 야땜시 나가야 할거 같으다,,
하고 있는데..
그남자,,내 맘을 읽었는지...
"How long have you been in here?"
" 5 years...
" ??? o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