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Practice makes perfect

[320] Practice makes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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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번에 걸쳐서 좋은 에세이를 쓰는 기술적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이 번에는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 그 외에 덧붙여서 반드시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많이 써 보아야 한다.  ‘Practice makes  perfect.’라는 말이 있다.  많은 에세이를 써나가다 보면 자신이 자주 저지르는 잘못된 점들을 발견해서 고치게도 되고 기본적 에세이 틀에 익숙하게도 된다.  또한 에세이를 작성하는 시간도 줄어들게 되므로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Conclusion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는 잘못은 저지르지않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에세이를 쓰면서 만들어 내는 grammatical errors(문법적 오류들)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평상시에 영문법 공부를 철저히 해 두어야 하고 또한 많은 vocabulary들도 암기해 두어야한다.  특히 영문법이나 vocabulary의 습득은 하루 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저학년(Intermediate에서나 적어도 Form 3)에서 기본 실력을 다져 놓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일선 학교 영어 선생님이 Creative writing을 숙제로 내주면서 그것에 대한 채점기준을 grammar와 vocabulary를 제대로 구사하는지에 두겠다고 말했다.  Creative writing 이란 말 그대로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글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 작가가 아닌 학생들의 글을 읽고서 누구의 글이 독창적이냐를 객관적으로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전문 작가가 아닌 학생들의 글이기 때문에 독창적 능력만 있으면 내용상에 있어서는 excellence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우열을 가려서 점수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문법과 어휘 구사능력을 가지고 평가기준을 삼겠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로는 가능한 한 많은 양의 독서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에세이를 쓰기를 원하면서도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하는 에세이를 쓰게 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주어진 Topic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고 기본적인 에세이 틀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에세이를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이 부실하면 재미없고 지루한 에세이로 끝나게 되고 말것이다. 일단 기본적인 에세이 작성 능력을 갖추고 난 후에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New Zealand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필자가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이점이다. 일단 이민 또는 유학을 온 후에는 학생들의 영어 능력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말인 한국어도 점차 잊혀져 간다.  더욱이 빠른 시간  안에 자녀들의 영어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NZ사회에 적응하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의 마음에, 자녀들을 한국 사회, 한국 학생들과 완전히 격리시키고 집에서도 할 수만 있으면 영어로 의사 소통하기를 원했다면 이 상황은 더욱 심각하게 될 것이다.  물론 혀가 구르는 듯한, 어쩌면 처음에는 신선한 음악소리와도 같이 들릴 수도 있는 자녀들의 발음과, 쇼핑을  할 때 문제를 해결해 주는 자녀들의 모습에 ‘이제는 다 되었다.’라고 안심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Form 5에서 시작되는 NCEA 시험대비에 들어 가면서, 영어와 한국어 모두 어눌한 이중언어 사용자인 학생들이 전혀 시험에 적응하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에세이를 쓸 지식의 부족’의 근본적 원인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말이 안되므로 한국 책도 읽지 못하고 그렇다고 영어의 reading능력이 부족하니 신문 한 장도 읽기 싫어지면서 학생들의 머리 속에는 어느 쪽 언어를 통해서도 그 나이 즈음해서 들어가 있어야 할 지식이 들어가 쌓일 기회가 없어진다.  지난날 한국의 영어교육의 목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해 나가는 기술과 지식을 하루라도 빨리 받아 들이기 위한 reading능력 습득에 중점을 두었었다.  물론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서 영어로 쓰인 글의 내용은 알면서도 입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각종 전문 잡지에 실린 최첨단 기술이나, 의학 기술은 reading을 통해서 전달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어로 쓰인 책도, 영어로 쓰인 책도 심지어는 신문 조차도 읽지 않고 지낸다면 학생들은 에세이를 작성하게 될 때 자신의 의견을 supporting(보강)해 주기 위해 필요한 example들도 생각해 낼 기본 상식이 부족하게 된다. 자신의 견해에 대한 적절한 이유들도 생각해 낼 수가 없으므로 전체적으로 부실한 내용의 에세이를 쓰게 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독서 또는 신문 읽기는 에세이 작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