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정각이 되자 리프트가 운행을 시작한다. 리프트 티켓(약 10,000원)을 구입하면 2구간을 지나 올라간다. 리프트를 타지 않고 도보로 오르게 되며 길 상태가 워낙 좋지 않고 주의 풍광이 변화가 없어 지루하므로 놀리지 카페(Knoll Ridge Cafe)까지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기를 권한다. 리프트를 이용하면 2~3시간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
리프트는 날씨를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만일 리프트가 운행하지 않는다면, 정상부에 올라갈 수 없는 기상 상태라는 뜻이다. 리프트를 타면 높은 곳에서 주의의 격렬한 풍경에 몰두할 수 있어 좋다. 바닥의 검은 화산암과 그 바위틈으로 흐르다 떨어지는 폭포며 군데군데 쌓여 있는 눈더미와 좌측으로 보이는 반듯한 삼각형의 나우루호에(Ngauruhoe 2,291m)가 주는 감동은 리프트를 타는 커다란 재미다.
중간에 리프트를 한 번 더 갈아타고 올라가면 놀리지 카페가 나온다. 이곳은 화장실과 루아페후 폭발 사진과 지질학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아래의 카페보다 가격이 조금씩 더 비싸지만, 베란다에서 보는 산 아래 풍경과 테헤우헤우 계곡의 아름다움은 돈을 조금 더 지불해도 좋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놀리지 카페에서 꼭 해야 하는 일은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산 위에는 몸을 숨길만한 조그만 나무 한 그루 없어 이곳에서 몸을 충분히 비우지 않으면 아주 고난해질 수도 있다. 놀리지 카페~파레테타이통가 피크(2751mㆍ4시간 소요)
필자는 2년 전에 루아페후 정상 루트를 경험해 보았지만, 처음인 사람이 이 루트를 찾아 올라가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온통 바위로 덮여 있어 등반객이 올라간 자국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루트를 표시하기 위해 눈 위에 꽂아둔 막대기는 논이 녹으면서 밀려 내려가며 넘어져 전혀 엉뚱한 위치에 널브러져 있기 일쑤다.
자세히 바위 위를 보니 사람이 밟았던 흔적이 좀 더 윤기 나 보인다. 물론 지도를 보며 길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러한 흔적은 산에 오를 때 무엇보다 좋은 이정표가 된다. 바위 모퉁이를 돌자 벌써 쌓인 눈이 보이고 거대한 U자 계곡으로 연결된 저 앞에 먼저 출발한 몇 사람들이 보인다. 용암이 굳은 돌과 바위들은 표면에 구멍이 많아 미끄럽지 않지만 워낙 거칠어서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쌓인 눈 밑으로 맑은 물이 흘러 물통에 담아 보았더니 무척 노란 색깔이어서 선뜻 마실 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높은 산에 무슨 지저분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 모금 마셔 보았다가 모두 뱉어 버렸다. 유황과 탄산, 그리고 철분이 녹아 들어 철분의 비린내와 유황의 구린내, 그리고 다른 미네랄의 누린내까지 나서 도저히 마실 수 없는 물맛이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공기는 더 서늘해지는데,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고 시야가 좋아 최적의 환경이다.
부석거리는 다공질의 화산암을 넘어 놀리지 티바(Knoll Ridge T-Bar . 끈 달린 손잡이를 다리 사이로 하여 허벅지 뒤에 걸친 상태로 스키를 착용한 채 올라가는 방식의 리프트)의 왼쪽으로 올라간다. 계속해서 올라가면 작은 산장들이 나온다. 고난도의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비상시에는 대피소 역할을 해준다.(다음호에 계속)
www.campervan.co.kr 제공
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8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9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