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케이프 브레트 트랙(Ⅳ)

[317] 케이프 브레트 트랙(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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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 시간 정도 오니 이정표가 보인다. 케이프 브레트 5hr 30min, 30분 정도 서둘러 온 것이다. 깊은 산속에서 이런 이정표를 보면 반가운 친구를 만난 듯이 위로가 된다. 오른쪽으로는 황가무무 고래 해체장(Whangamumu Whaling Station)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은 뉴질랜드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에 고래를 해체하던 곳이다. 지금은 고래 기름을 끓이던 큰 그릇과 몇 가지 기계 부품만이 황폐하게 남아 있는 것이 고작이다. 이곳에서부터 약 30여분을 더 가게 되면 아주 특별한 것을 보게 된다. 이곳에는 이 케이프 브레트의 반도를 가로지르는 전기 벽을 만나게 된다. 이 전기 벽은 한 특별한 동물 때문에 만들어지게 되었다.

***** 뉴질랜드와 포섬과의 전쟁 *****
포섬은 원래 오포섬(Opossum)이라고 불리는 뉴질랜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다. 뉴질랜드 길에 흉하게 터져있는 동물은 거의 이 포섬이란 동물인데 바로 호주에서 온 동물이다. 순수 채식만 하는 이 동물이 주는 피해는 실로 엄청나, 순한 뉴질랜드 사람들도 이 동물만 보면 무조건 없애 버리는 비운의 불쌍한 동물이다.
  
이 동물은 뉴질랜드 숲의 자랑인 아름다운 라타와 포후투카와라는 나무의 연한 순만을 골라 먹음으로써 이 아름다운 나무들을 순식간에 전멸시켜 버린다. 포섬은 느리지만 야행성에 새끼를 열 마리 이상 낳는 다산의 동물이라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퍼진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케이프 브레트의 반도에 가로로 전기 벽을 설치해 나무를 보호하는 정책을 펴고 있고 현재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고 있다. 전기가 들어오는지 절대 손을 대보지 말 것. 예전에 테스트 해 본 결과 목 뒤가 한참 동안 뻣뻣해 있을 만큼 강한 충격에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다.
  
이 숲을 지나면서 마누카 숲이 시작된다. 관목으로 이루어져 작은 동굴을 지나는 듯하다. 너무 숲이 우거져 어두컴컴한 느낌이 드는데 햇살이 들어 아름답게 보인다. 조금 전에 온 비로 마누카 나무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후두둑 물방울이 쏟아진다. 마누카 숲에 비친 강한 태양 빛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습에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서 있었다.
  
어느 덧 4시간 30분이 지났다. 깊은 계곡으로 들어온다. 이곳에는 니카우 나무가 많아 이곳이 습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니카우 나무는 우산처럼 생겨 비를 피하기 좋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전에 이 트랙을 걸었을 때는 모든 짐을 배로 보낸 후라 가벼운 복장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짐이 많아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졸졸 소리가 들려 보니 처음으로 조그만 시내가 나온다. 물에 탄닌이 많은데다 흙탕물이 섞여 있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투명한 물통에 부어 보니 부유물, 거품에 누런 탄닌이 섞여 소변 같은 느낌이 든다.
  
5시간30분이 지났다. 드디어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아름다운 딥워터 코우브(Deep Water Cove)로 가는 길과 케이프 브레트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열심히 걸어 얼마 안 남았을 거라 생각 했는데 아직 2시간이나 더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맥이 좀 풀린다. 케이프 브레트 산장은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 길을 내리막이 계속된다. 또 다시 올라가야 할 길인 것을 알기 때문에 내리막길이 별로 반갑지 않다. 하지만 바람을 피해 만들어진 조용한 골에 아름다운 라타 나무가 잔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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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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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