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화이트 아일랜드 도착
현재의 산성도는 1 이하로 웬만한 음식을 모두 녹이는 사람의 위핵처럼 강 산성을 띈다. 수 천평은 될 듯한 커다란 분화구에서 나오는 증기와 소리, 그리고 분화구 주변의 계속해 무너져 내리는 불안정한 모습이 아무런 생명도 허락하지 않는 폭군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다. 분화구 주변의 땅에는 그리 선명하지 않은 흰 선이 보이는데 이 구역내로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한다.
함께 간 가이드에게 안전을 위한다면 더 선명하게 금을 그어 놓아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갈라진 땅속의 틈으로 황을 함유한 가스가 새어나와 하얀 줄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줄은 분화구 주위의 약한 지반이 무너지기 직전의 적신호로 자연이 만든 위험선이기도 하다. 자세히 보니 하얀 선에 있는 작은 틈으로 '쉬-' 하며 증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
가이드의 이 설명 한마디에 위험선 밖으로 뒷걸음 치게 된다. 오른쪽에 있는 도날드 마운드(야구의 투수가 서 있는 조금 높은 곳을 마운드라고 한다. 여기서는 가스가 차서 부풀은 낮은 구릉을 이야기 한다.) 역시 안전한 곳이 아니지만, 그 사이로 걸어가야 한다. 정말 안전한 곳일까? 하는 의문을 뒤에 두고 앞으로 나온다.
이곳에서는 다시 빗물이 만들어 놓은 침식된 작은 캐년으로 걸어가는데 오랜 세월을 두고 수 차례의 폭발로 겹겹이 쌓여진 지층과 물길의 범람으로 깎여진 가운데로 걸어가게 된다. 발 밑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는데 발목을 적시지 않을 정도로 작은 물길이 흐른다. 물의 찍어 맛을 보니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맛이 난다.
탄산, 철, 황과 소금 등이 섞여 있는 이 물은 샘물이 아니라 바닷물이 모세관 현상으로 섬의 땅에 스민 후에 섬의 토양에 섞인 화학성분이 함께 녹아 다시 바다로 가는 것이다.
시끄러운 넬리(Noisy Nellie)라고 불리우는 함몰 지역의 큰 분기공에서 대단한 소음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의 양과 냄새 때문에 준비된 방독면을 써야만 했다. 증기 근처에는 황들이 고형화 되어 노오란 황 결석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황 함유량 100퍼센트에 가까운 황결석에서는 특유의 계란 삶는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데, 황은 수증기와 함께 있을때만 지독한 냄새가 난다.
내부의 넓게 퍼진 평원 위로 나오자 섬 전체의 전경이 펼쳐진다. 섬 전체의 모습은 우리가 온 크레이터 베이를 제외하고는 사방이 병풍처럼 막혀져 있고 그 가운데에 분화구들이 숨어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4) 귀 항
우리가 섬에 들어올 때보다 물이 빠져나가 수심이 많이 낮아졌다. 이 낮은 수심 때문에 수면 밑의 돌들이 올라와 8인승 고무보트에 1-2명만 태워 배로 옮긴다. 배로 올라오니 맛있는 도시락이 제공되는데 닭고기와 음료수, 아스파라거스와 아보카도로 만든 샌드위치, 과일 그리고 뱃멀미약이 제공된다. 돌아오는 길은 섬의 주위를 돌아 섬에 사는 가넷 서식지(바닷새)와 물개 등이 보인다.
화이트 아일랜드는 뉴질랜드의 다른 곳과는 판 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섬에 들어갈 때부터 받는 노란 안전모와 방독면이 이색적이지만, 섬 내부의 모습은 특별한 모습을 한다. 뉴질랜드의 대부분이 생명이 넘치는 녹색의 아름다움이라면, 이 곳은 독성이 넘치는 노란색 황과 섬을 가득 메운 증기, 그리고 분기공에서 쏟아져 나오는 굉음이 계곡을 덮는다. 역동적인 자연의 힘과 위협적인 모습이 자연의 웅대함 앞에 고개를 숙이게 한다.
www.campervan.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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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8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9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