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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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7:00
코리아타임즈 ()
올림픽의 열기는 이곳 뉴질랜드에서도
뜨겁기만 합니다.
오전시간 잠시 하던일을 접고 티비앞에 앉으면
시간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게 넋을 빼고
앉아있기 일쑤인데,
자연스레 한국과의 경기가 있는날이면,
당연지사 우리한국함서 응원을 하다가도,
뉴질랜드와 다른나라와의 경기가 있을라치면,
이젠 뉴질랜드 응원을하니 그 또한 이나라에
사는지라 어쩌지 못하는 자연현상인듯 싶네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의 이야기속에도
올림픽이야기 일색이기에.
"학교에서도 올림픽이야기 많이 하나부지??"
"그럼여,,오늘도 어제도 올림픽 경기를 교실에서
티비틀어놓고 보았거든요.
숙제도 올림픽에 관한 숙제가 거의다에여,,,"
작은넘은 신이났는지
뉴질랜드 카약선수가 자기반 담임하고 같은팀에
있었던 선수라는둥,,
역쉬 뉴질랜드가 바다에서 하는 경기는짱이라는둥,,
정신이 없이 떠듭니다,
그러더니.
하는말,,
근데 엄마는 뉴질랜드 팀하고 다른나라 팀하고
경기하믄 누구 응원하는데여??
"거야 당근으로 뉴질랜드팀 아닌가??"
"아녀,,난 아냐,
"잉??
"그믄 너는 항상 반대팀만 응원해?
"얍,,,
"얼라리..건 이상하다,우리가 이곳에 사는데.
이곳사람들이 먼나라 사람도 아니고,,,와 그런데??
"암튼지..난 그래,,
아마도,,
그넘의 뉘앙스로봐서리.
평소에 한국을 놀린 키위아이들땜에 심통이
난지라 이참에 되갚겠다는 아이들의 심뽀인듯
보였지여,후,
"글타고 학교가서도 애들한테 그런말하니??
그러지마라,,갸들이 저번날에 우리나라 럭비는
아주 후졌다고 했다지?? 너 그래서 글치??
"그것뿐만이 아네여,,,다 후졌대여,,
"그럼 니생각에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기가
있으면 말을 하지 그랬니??
",,,,,,,
"안했구나?? 그럼서 모,,,미워하기만하믄 되남,,,
나라마다 특기종목이 있듯이..
우리나라는 사격,,양궁,,태권도,,탁구,,유도,,
등등,,,
네 생각에 뉴질랜드가 젤로 잘하는건 모라고
생각하는데??
"거야,모,,,,쩝,,,
'몬데??? (죽어도 인정하기 싫어하는표정,,ㅠㅠ)
"싸이클,,
"또??
"럭비..보트,,
말하기 싫어서 억지로 하는거 같은,
아이의 모습은,,
안봐도 갸가 와 그러는지 모르는바 아니었져,
티비를 보면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경기는 제경우에.
뉴질랜드 선수인 사라,,,그녀의 싸이클경기였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때의
환희는 어느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기에.
내내 기억에 남습니다,
은메달로 들어온 호주선수와의 진한 포옹과
그리고 환한 그들의 모습,,
뉴질랜드 국기를 어깨에 걸치고 트랙을
다시 돌때와,,
그리고 월계관을 쓰는 순간,
2,3 위 선수들을 모두 1위자리로 함께
올라오게 한 그녀의 따뜻함,,
그래서 뉴질랜드 티비에서는 연일 그녀의 하이라이트들로
올림픽 광고를 장식하고,
그리고 사람들은 그순간을 기억하며 행복해합니다,
은메달을 따고 낙심하고,
슬퍼하는 우리나라 선수들과 코치단의
모습은 그곳에 없었지요,
금메달이상으로 은메달,,동메달역시
얼마나 갚진 노력의 결과들인지.
다들 모르는바 아닐진데.
우리는 참으로 메달권밖의 사람들에게나,
혹은 금을 따지 못하고 2위로 밀려난,
그 선수들에게...
어쩌지 못하는 실망의 모습을 보이고
마는것을,,
어제 본 중국과 한국의 탁구경기.
잊지못할 순간이지요,,
아이들에게도,
그런 말들은 자주 해줍니다,
아름다운 메달과,,
그리고 아름다운 선수,,
그리고,
아끼지 말아야 할 우리들의 뜨거운 박수,,
그래서,,
다른나라 국기가 올라가고,
그나라 국가가 울려퍼질때,
낯선 멜로디이건만,
우리의 눈시울이 덩달아 뜨거워짐을,,
타국에서 느끼는,
그 감정은,
한국선수가 메달을 딸때.
그리고 애국가가 울려퍼질때
더 절절하고 그리고 뜨거운 순간인겁니다,
2004.08.24 07: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