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할수 없는 엄마의 과오,,,
0 개
3,335
28/09/2005. 17:00
코리아타임즈 ()
.. 오클랜드에서 미용실에 다녔던 사람들이.
해밀턴에 와서는 오클보다 미용비가 훨빼나 싸다고합니다.
저는 오클서 안해봐서 모르지만서도,
하긴 여와서 머리를 길른지라,
미용실에 가고 말고도 없져,,맥가이버칼보다 더 좋은,
집게핀하고 고무줄 하나면,질끈 틀어 올리거나,
아님 묶어버리면 되니..
한국에서처럼 머리땜에 돈들이고 우짜고 안한다는겁니다,
더구나 썬햇과 선글라스는 꼭 하고 다니는 습관땜에.
까짓 머리야 감기만 하믄되져,^^
근데..
아들래미 둘은 다릅니다,
딸래미들은 길게도 길르고 짧게도 하지만,
여튼,,여자아이는,,사내아이들 처럼,
조금만 자라나도 보기싫지는 않잔아여,
저희집 아이들은 항상 제가 군인머리처럼 스포츠형으로 짧게
깍아주는지라,
조금 덥수룩하게 자라면,
큰넘은 얼굴도 큼지막한 넘이 영락없이 호식이입니다.
헉,,호식이란 이름자를 쓰시는 분이 있으시면..이해바랍니다^^
호빵같다해서리 지는 걍 호식이 아니면,
삼식이라고 부릅니다,,흐
해서 아이들은 때론 한달에 두번도 잘라야하고,
아무리 버텨도 삼주에 한번은 머리를 자르는데.
여 와서,,한번에 10블씩 주고 머리를 잘르다 보니.
두넘이면,20블,,한달에 두번이니 40블,,
것도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딴에는,절약한번 해보자 싶어서리.
한국서 가져온 머리깍는 커터,,일명 바리깡,,
걸로 프락티스한다 치고,,젤로 만만하고 순댕이인.
울 큰넘의 머리를 절단내기 시작한겁니다,
아주 오래전에 울 둘째오빠 딸래미인 조카의 머리를,
잘라준다고,,지가 첨엔 단발로 짜르다가,한쪽이..
쫌 긴듯해서리..반대쪽 쫌 더 잘르고,
글케,..요리조리 짤르다가,달떡이 별떡되고,
별떡이 꿀떡이 된게 아니라,
이쁜 울조카 얼굴을 삼순이로 만들었던 사연이 있었던터라,
아주 조심조심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짤르기 시작한겁니다,
근데..
근데.
여자아이들 머리짤르기 보다,,스포츠형은 더 어려운겁니다,
아니 어려운게 아니라,
한식날 벌초 하는것 보다,더 막막한겁니다,
뒤는 그런데로,,,
비스므레 하게 만들어나갔습니다,
근데.
문제는,,앞머리에서,,
도저히 그림이 안나오길래..누구말마따나 바가지 엎어놓고,
걍 오리듯 자르면 되겄지하곤,
살살 색종이 오리듯 잘랐는데.
일단,,대단원의 막이 내리는 순간,,
그야말로,,
그야말로,,
홍금보 왔따였슴돠,,흑,
앞머리 달라붙은거이..참말로,,누구아들인지.인물한번,
무섭게 변하두먼여,,
그래도,,
장하다 우리아들,,용감하다 우리아들,,
순댕이 아들은,,
무참히 망가진 지 얼굴앞에서,,그냥 히..하고 맙니다,
모자쓰고 학교가믄 된답니당,
그걸 본,,
약아빠진 작은넘,,
"옴마!!!!! 저는 절때로 옴마한테.안잘라여,,바버샾갈거에엿!!!!!
"이눔아,나도 절때로 못자르것다,
인물을 배려나도 유분수지.저,,저,,,얼굴좀 봐라,우짜쓰까,,
무신 스타워즈에 나오는 배우마냥 앞머리가 착 달라붙은게..흑
해서,,
십불아낄라고 하다가,
수숩할수도 없는 과오를 저지르지는 않겄다는게.
오늘의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