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아이들의 도시락 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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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7:07
코리아타임즈 ()
얼마전,,보름간의 텀방학을 마치고,,
아이들이 등교를 했습니다.
도시락 장거리를 봐야 하는 엄마들은 어제하루를,,
식빵이다.과일이다..간식거리다,,
트렁크 가득 봐가지고 돌아왓을테고,,
아이들은 그날 아침부터 그동안 누려왔던 아침나절의
늦잠에서,,엄마의 잔소리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한국에 있을때는,,학교급식당번이다 해서,
몇번 교실에서 줄줄이 식판들고 서있는 아이들에게
반찬도 덜어주고 밥도 덜어주고,,했었는데.
이곳에 오니..
그런일은 없지만,,도시락싸는일이.때론 잼있고,
더러는 구찬고 그러네요,,
일주일에 두번은 이거저거 넣은 샌드위치.
한번정도는 토스트,,
또 한번은,,주먹밥이나,볶음밥,
금요일은 학교에서 마련한,,고기파이나 피자등을,,
아침에 주문해서 사먹곤 합니다,
한번은 멸치반찬을 싸가지고 간적이 있는데.
애들이 달려들어서 서로 구경한다고 난리를 치다가,
야키라고,,,우웩을,,했다고 하더군요,
키위중에 한 아이가..
울 아이에게 ,."니네 나라에서는 개고기도 먹는다고,울 엄마가,
그러던데..증말이야???
그소리를 듣던,작은아이...",,,건 왜???"
"니네 나라 사람들 동물이구나,,!!!야크~~~~
그소리를 듣던,,작은넘왈,,
"소고기 돼지고기도 먹고 양고기도 먹고,,너도 양고기 먹잔어??
무슨상관이야???
"우웩~~~~
"나는 니가 양고기 먹는게 더 우웩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집에서 이쁘게 키우는 강아지 먹는거 아니다,모.
'강아지는 다 똑같은거지..치..
모 이렇게 주고받다가,말았다 하대요,,크,
저는 아이말을 듣고,,
쫌 의외라고 생각했었죠,,
왜냐면,,평소에도,개고기를 먹는다는걸,,아이 스스로도,
마땅치 않게 생각했었고,,아이는 그걸,좀 창피하다고
여겼었거던요,,
근데 키위친구에게..그리 대꾸했다길래..
물었죠,,"왜 아니라고 그러지 않고???? 너 창피한거라며,,그거 먹는건???
"아녀,,,나는 그게 싫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그거 먹는다고,,갸들이 놀리는건,,
싫던데요,,,먹는건 사실이고,,
지들도,,딴거 다 먹음서,모,,,,,,어쩌구 저쩌구,,,,"
맞는말입니다..그건,,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거,,아이의 말처럼,,
그네들이 아니라고 우리까지 아닌건 아닌거죠,,
잘했다 햇습니다,,
가끔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다보면,
이런저런 일로 여기아이들이 놀리는 일이 왕왕있곤하죠,
엄마가 애써 싸주신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애들도있고,
먹기싫은 샌드위치도,
밥대신..가져가야만 한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고,
사내아이가 핑크색 옷을 입고 가면,,한국에서보다도,
더 놀린다고,,작은넘은,
여기가 그런건 더 심햇...함서,,투덜거리기도 합니다,
그럼서도,
여기가 한국학교보다,훨빼나 더 좋다고 꼭 마무리를 하는,,아이들,,
한국에서보다 훨씬 큰 학교가방이지만.
무게로 치자면,,한국의 반의반도 안되는 가방..
체육복 한벌,,그리고 도시락통이 다 인 가방...
그저 가방들고,,학교다녀오겠습니다..하는 넘들 보면,,
이넘들아,,니들이 공부하러 가는거시냐..
먹으로 가는 거시냐,하는 소리가 단박에 튀어나오는,,학교,,
그래서,
여기 초딩아이들은 방학이 별로입니다,
학교가는게 훨씬 잼나고,,즐거운게.사실인거죠,
애들을 학교에 떨구고,,집으로 돌아오는길.
어쩜,,어쩜 소리가 절로나오더이다.
자동차 바퀴아래 나뒹구는 나뭇잎들은,,
따가운 햇살을 받아,,마치 금가루가 뒹구는듯,,
파르르 떨리더군요,,
계절이 그새 이렇게 달라지는구나,,싶어,
핸들을 잡고 앞만 보고 지나가려다,,집근처 공원앞에
차를 잠시 주차했지요.
카셋트에서는 늘 그랬듯이.,,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영어회화테프 소리가,,
맹꽁이 발음으로 어김없이 반복을 계속하는데.
"이런,,,,애고 오늘은 니가 왜그리 듣기 싫다냐,,~
테입을 빼고는,뒷자석에 휙 던져버렸져,,
그리고는
유리상자의 씨디한장을 꺼내 틀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늘 듣던 노래.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약속할께요 더이상의 눈물은~~~~없을거란걸,,,
눈부신 아침도 오후의 향기도 까만밤 하늘도,,
내곁에 있는 그대로 인해..아름다울수 있죠,,
세상 모든 기쁨과 슬픔 또 사랑 함게 나눌 사람을
찾은거죠 약속할께요 더이상의 외로움 없을 거란걸,,
힘들었던 만큼,,넉넉한 행복들을 드릴거에요..
늘 지금처럼 해맑은 웃음만 지어주세요....
참으로 가삿말이 예술입니다여,,^^
그 언젠가,내가 그런사람이라고,,결혼만 하믄,,
노랫말처럼 절대 힘든일은 없을거라고,
하는 꾐에 넘어가서리..^^
지금의 마흔까지 살은거져,,크,
그래도 그덕에.지금 나는 아름다운 이 거리에 서있는건지도.
그러나,그런 사랑이 아이들로,대상이 바뀔즈음,,
우리는,이 나이에 서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언제는,,여까지 와서 내가 한국가요 들어야 한다냐,,
함서,,한국서 가져온 씨디나 테입을 죄다,
차 앞자리 박스에 쳐박아 둘땐 언제고,
사람맘이 요리갔다 저리갔다 하는것을,^^
그저 멍하니..공원을 바라봅니다.
몇사람의 인부들이.잔듸를 깍고 있고,
그 뒤로 끝없이 펼쳐진 하늘은 갖은모양의 구름을,
한가득 품고 있습니다,
옆을 봐도,,이쁜집이고,
뒤를 봐도,,이쁜집들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치는 이 거리가,
오늘 아침 다시 새롭고,그리고 별나게 느껴지는건,
아마도,,금가루 날리듯,,흩어졌던 나뭇잎들때문일 겁니다.
얼마를 머물다,,
이곳을 떠나려 하는 사람은,,
지나온 길마저도 다시 한번 더 기억하고싶고ㅡ
다시 지나칠 길은 더 꼼꼼히 보게 되는것을,,
그리고,,얼마 남지 않는 시간들을 나누고싶고,,
그렇게 하나라도 더 머릿속에 넣어가고 싶은거져,
그러나,,
이곳에 둥지를 틀고,,그냥 살아가려는 사람은,,
돌아갈 곳이 없을 거기에..
하늘을 보는것도,,
땅을 밟는것도,,
흩어지는 나뭇잎을 보는것도,,더러는
무심해 질수가 있습니다.
그건,오늘아니라도,,내일아니라도,,모레...글피.
그 언제라도,,계절은 바뀔테고,,
그것들을 볼수 있을거라,,,믿기때문인거죠,,
그런데 정작 우리가 잊고 있는건,,
보여지는 것들은,,여전히 그자리 일테지만.
우리들은,,,변해간다는 겁니다,
귓가 뒤로 하나씩 둘씩 생겨나는 흰머리만치.
여전히 신경쓰이고,,그럴 일들은 더 늘어날것이기에..
아마도,,
이런아침같은,,기억은,,
지금처럼 항상 같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집가길에 피어있는 국화중에서,,
인디핑크빛 국화하고 하얀색 국화 여남송이를 땃죠,
그리고,
하얀색 사기주전자에 꽂았습니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우리집은,
이런 계절이 되면.
참으로 을씨년스럽고,그리고 이렇게 타자를 칠라치면,
손가락 끝이 파랗게 식을 만치 손이시립니다.
집보다,,바깥이 더 따뜻한,이곳의 겨울,,
이곳을 올때,,우리를 맞아주었던 계절이.
다시 두번째 시작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