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아이들의 school 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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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6:52
코리아타임즈 ()
며칠전에 큰아이가 가져온 학교레터를 보니.
school social,,이라고 해서,학교에서 아이들을 학교안
홀에 모아놓고,파티를 하는거였죠,
파티는 파티인데.교복을 입지 않고 학교안에서 일단,
흥이나게 논다는데.애들은 많이 들떠있었습니다.
듣기는 들었엇지여..그런게있다구,
미국에 있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 거긴 그런 파티가 종종 있어서,
이러저러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지만,
저는 암튼지 여와서 첨있는 파티여서,애나 저나 맘이 좀 설레였었져^^
행사비로 아이들은 부모의 동의싸인이 적힌 티켓을 가지고,
5달러를 지참하고는 저녁 7시까지 학교에 가는거였습니다,
이곳에 오신 다른 부모님들은 익히 경험이 많으시겟지만..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와,,
저녁을 먹으며 말을 했었죠,
"너 무슨 옷입고 갈쳐?
"암거나여,,
"옆집 니켈은 아주 난리가 났두라,,
갸는 머리에 무스를 떡칠하고서리 옷은 와이키키 해변복장을,
했두먼,,니도 그리가고잡으냐?
"헉,,,아뇨,,
"그믄,,니는 홀딱 벗구 갈거여?
"몰라여,,
"가고는 싶은겨? 니가 선택혀라,,갈건지 말건지..
"갈건디...
"거 가믄 춤을 추고 논다는데..니 춤 못추잔오?
"그냥 구경함 되져,,^^;
그래저래 아이와 한참을 이죽거리다..지가 그랫죠,
"너 모리에 간만에 젤로 아주 힘좀 주자,
글고,옷은 흠,,,,하얀색이 라이트빨 받으니깐두루,
하얀 와이셔츠 입고,,글고 깜장 반바지에 구두신고 가라,,엉???
"그냥,,저는 스카웃 옷입고 갈건디..
"스카웃옷이라고라??
"얍,,
지가 그 옷을 입고 가것다는데 그러라 했죠,
그리고 조금 일찍 아이를 델다주기 위해.
학교에 간겁니다..
주차장부터 밀려드는 차량들로 학교주차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는데..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울 아이랑 지는 아주 기절하는줄 알앗슴돠,
등교할때 보던 순진스런 아이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여자아이들은 등짝이 다 드러난 탱크탑은 기본이고,
울 작은아이 말마따나,,
"옴마,,저 누나,,부라자만 하고 왓어여!!!!!!!!!!!
큭,,,,
배가 출렁출렁 나온 끈달이 비키니에 핫팬츠를 입은 아이.
이브닝드레스도 아니고,,무시기 패션인지.
하이고,,,
사내넘들은 전부다 모리에 퍽탄 맞은것처럼 꽂꽂이 무스를
발라서 세우고,
다들,,힙합에..유행이란 유행은 죄다 몰아놓은듯한,
풍경이엇지여..
우리 세식구는,,그거 구경하느라고,
차에도 내리도 안하고,
거저,,알라딘에 나오는 지니의 놀란 포즈처럼
턱이 쭉 빠져서리..바라만 본겁니다^^
갑자기 룸밀러로 뒤에 앉은 울 아들래미를 바라보니.
아이고,,,스카웃옷이 웬 말이랍니까..
웃음도 나오고,,해서,,
"너,말이다..오늘 니만 아주 용되것똬,.,.흐흐,,
스카웃옷입고,질펀하게 함 놀아바라,,,흐흐
그렇게 아이를 학교홀앞에 내려놓고,
뒤돌아 서서 나오려니.
현란한 키위아이들 틈사이로,
반은 얼이 빠져서,,말도 안통하지..거기다가,훌떡 벗고 다니는,
여자아이들 쳐다보랴,,,그넘은 아주 넋이 나갔더군여,,
키키..
작은넘은 숨어서 그거 다 구경하고 가자고 연신 조르는데.
엄마만 쳐다보는 큰넘을 남겨두고,
걍 왓삣습니다..
밤 9시..
아이를 다시 픽업하기 위해..
학교에 도착했을땐..좀 일찍 와서인지.주차장이 한산하더군요,
홀문은 굳게 닫혀져 있었고,ㅡ
안에선 요란한 음악소리와,,박수소리..난리가 아니데여,
뒤로 돌아가,,살째기 들여다보니..
홀 중앙에 모여있는 아이들은 정신없이 움직이는 나이트조명을
받으며 춤을 추고,,더러는 이야기를 나누고,,
뒤에서 뒷짐을 지고 있는 교사들은,,
아이들의 춤에 맞춰서 어깨춤을 추거나,
아이들 음료간식들을,,챙기고 있었지요,
서성거리는 우리를 보고,
한 선생님이 나와서,,들어오라고,,그리고 구경하라고,,
손짓을 하대여,
올커니 하고 들어서니.
어둠컴컴한 실내안이었지만,,
몇분안되서,,우리는 멀리서 어설픈 춤을 추고 있는,,
보이스카웃을 발견할수있엇던겁니다,
것도,,,
여자아이들만 쫒아다니며,,,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그넘을 말입니다.
흐이구,,
웬간해야 못찾죠,,
댄스파티에 스카웃이라니..히히.
아주 기억에 남을겁니다,
엄마와 동생을 발견한 큰넘은,,
화들짝 좋아서 달려오다,,다시 빠꾸하는겁니다,
엥? 하니..
뒤돌아 가서리..
지가 지반에서 젤로 좋아하는 키위여자아이.
갸를 끌고 오는겁돠,
안오려는 아이를 아주 자박지를 끌고 오대여,,
말이 안통하믄,힘이라고,,갸는 아주 실천을 제대로 하두먼요,
헐,,,이뿌긴 증말 무지 이뿌대여,,눈은 있어개지고,,,^^
왔쮸유어네임??
"스테이시이~~~~
오라,,,야가 바로 스테이시구먼,,
큰넘은 바로 갸를 주려고 엄마가 그리 애지중지 키우는,
소국도 따가고,,미니장미도,,죄 뽑아간겁돠,^^:
이거뜨리.언세부터 지지바 좋아서리.꽁무니만 쫒아당기구리..
함서도,,,웃음이 나오고,여튼 기분묘했지요.
교실 한국석에 박혀서,,
어울리지 못함 어쩌나,,기가 죽어서,,그럼 어쩌나,
영어한마디도 못하고 왔는데.
여서도,,그것때메 스트레스 받음 어쩌나,
많고 많은 기우들은,,
환하게 웃는 아이얼굴 하나로,,이내 사그러지고,
그런 아이들 뒤로,,
든든하게 버티고 서있는,,키위샘들과,,
그리고,,
조용히 지켜보는,,학부모들을 보며,
맘이 놓여지더군요,,
서로 다른 문화,,
첨엔 쑥스러워 손가락만 빨던,,아이들,,
어른을 흉내내고,,모처럼 주어진 자유(?)에 널뛰듯 뛰는,,
아이들을 보면서도ㅡ,
갑자기 그런말이 생각나대여,,
쥐도 몰 구멍을 줘감서 몰으라고,,흐,,,
왜 거서 그 말이 생각이 나는지..
뒤돌아서서 나오며,,
흘깃 보니.
아이들은 손에 들은 코크캔..그리고 과자봉지들을,,
덩크슛하듯,,모두 중앙에 놓인 쓰레기 통에 골인을 시키더군요,,
바닥엔 쓰레기 하나 없었습니다,
시동을,,걸고,,
룸밀러를 통해 아이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웃었습니다..
턱아래 보송보송 수염이 나오고,
손바닥만한 운동화에서 나룻배 만한 농구화로 신이 바뀌고,
아빠티셔츠는 죄다 갖다 입고.
목욕할때마다 문을잠그고,,
그렇게..
아이는 자라고 있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