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 준비성 없는 아이, 어떻게 하면 책임감을…

[297] 준비성 없는 아이, 어떻게 하면 책임감을…

0 개 3,405 코리아타임즈
모든 아이들이 책임감을 갖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때가 돼서 저절로 책임감이 획득되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나 선생님의 일방적인 말에 따르도록 강요되어도 아이는 자신의 언행에 대해 책임질줄 모릅니다.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책임을 수행하는 과정과 반복이 꾸준히 이어질 때 책임감은 서서히 생겨납니다. 책임감은 어디까지나 자유의지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건전하게 키워질 수 있습니다.

  첫째, 어려서부터 아이 할 일을 부모가 대신 챙겨주거나 아이 실수에 대해 부모가 대신 책임을 져주게 되면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매일 아침, 매일 밤 입이 마르도록 "잊은 거 없이 잘 챙겼니?" 하는 말을 되풀이하지만, 아이는 준비물을 잊고 가도 부모가 갖다 주겠지하고 안심하고 있어 아이 스스로가 신경을 쓰지 않아 챙길 줄 모르게 됩니다.

  둘째,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이나 일에 대해 선택할 기회를 거의 주지 않고 스스로 결정해서 책임지는 일을 하지 못한 경우, 책임감을 키워 줄 수 없게 됩니다. 아직 스스로 행동할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내버려 두어서는 안되겠지만, 아이 성숙에 맞는 수준의 일, 즉 아이 혼자서 책임지고 극복해 낼 수 있는 정도의 일을 맡아 일을 해본 경험의 기회를 갖지 못하면 자신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모릅니다.

  셋째, 부모가 모든 것을 대신해 주면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적극성이나 결단력이 발휘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한다는 것은 그 의견에 대해 책임을 지게하는 것이므로 아이에게도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함으로써 책임을 스스로 지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부모가 말하는 대로만 하면 결과가 어떻든 부모가 책임질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도 책임 의식이 희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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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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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우선 책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부모가 무책임해지는 것입니다. '네 문제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는 식의 내버려 둔다는 의미를 뜻하는 것 아니라 아이 자신의 판단으로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하고, 곤란한 경험을 해결해 나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아이가 소홀히 하는 것들을 부모가 모두 다 챙겨 준다면 아이는 책임질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둘째, 부모가 먼저 불안해 하고 직접 아이의 문제를 관여하려 하기보다는, 아이가 설명하는 상황을 아이의 입장에서 우선 잘 들어주고, 해결하거나 대처하기 위한 상황에 아이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게끔 해 책임감을 갖게 합니다.아이가 자신의 부주의하고 태만한 행동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하고, 지금 처한 상황에서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라고 하여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방향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물어 보고 함께 이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무엇일지 다양한 방법 들을 생각해 보게 한 다음,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달성하고 스스로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믿음을 줍니다.

  셋째, 책임감 없는 행동을 했더라도 먼저 잔소리하거나 벌을 주거나 또는 아이에게 훈계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그 결과를 통해 상황이나 과정을 탐색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질문을 해 자신의 '실패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울러 부모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펴는 설득보다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으로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남겨줘 아이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맡깁니다.
  "너 같은 앤, 이 세상에 또 없을 거다"하면서 아이의 성격이나 태도에 대한 공격을 보이거나 옳고 그름을 시시 콜콜 따지기보다는 왜 이 상황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가를 아이 자신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넷째, 아이가 자발적으로 하려고 했거나, 완전하게 완벽 하게 하지는 않아도 잘 하려고 스스로 책임지려고 행동한 노력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 줍니다. 설사 실패했을지라도
"네가 정말 이렇게라도 하려고 했다니 믿음직스럽다"라는 식으로 책임있는 존재로 인정해 줌으로써 아이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갖도록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