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 ‘책 많이 빠르게 읽기보다 제대로 읽어야’

[301] ‘책 많이 빠르게 읽기보다 제대로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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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뿐만이 아니라 이곳 뉴질랜드에서도 논술(Essay)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서 독서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NCEA평가 방식이던, Cambridge 평가방식이던 Essay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Essay 향상에 근간이 되는 독서법에 대한 교육은 없다시피 한 실정입 니다. 부모들은 그저 많이 읽기만 하라고 강요합니다.
‘더 빨리, 더 많이’읽히려고 합니다. 이 번호에서는 잘못된 독서 습관과 고치는 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의 독서에 대해 대부분의 부모들은 많이 읽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된 생각입니다.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한국의‘독서교육개발원'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독서량은 많은데도 판단력, 상상력, 창의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서의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책은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정독을 하며 사고력을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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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권 통독보다 한 권 정독이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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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의 목적은 크게 보아 지식습득과 사고력 향상에 있습니다. 독서 습관과 창의력이 길러지는 시기에는 후자가 강조됩니다. 독서전문가들은 한결 같이“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조하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기회를 갖고 그 의미를 자기 것으로 소화해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면서“통독이나 속독으로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지식 습득 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가 책을 빨리 읽는다는 것은‘대충 독서'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고력 향상은 물론 지식습득조차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흔히 글을 잘 쓰기 위해 다독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책을 빨리, 많이 읽는 것보다는 한 권이라도 생각을 하면서 읽는 것이 논술 등 글쓰기에 더 도움이 됩니다.
  특히 Essay Writing이 일상 학교생활이 되어있는 이 곳 뉴질랜드에서는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책 열 권을 빨리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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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독은 이해력·사고력 향상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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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속독법 혹은 대충 읽는 독서법(Skimming & Scanning 포함)에 대해 전문가들은“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합니다. 한국독서 지도연구회 임은정 회장은“속독법을 통해 글을 읽는 속도는 향상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이해의 폭을 넓힐 수는 없다.”면서 “독서 속도는 이해력이 향상되면 자연히 빨라지는 것이지 편법을 동원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언어 심리학에서는 독서능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속독을 위한 키워드를 뽑을 수 있다는것 자체를 허구로 봅니다. 전문가들은“독서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속독이나 대충 읽는 자세는 독서습관을 망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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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습관 진단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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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독을 가르치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아이가 빨리, 대충대충 책을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다른 만큼 단순히‘1권당 몇 시간'과 같은 기준으로 독서 속도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집에서도 쉽게 아이의 독서습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그동안 읽은 책의 제목을 모두 쓰게 합니다. 제목 옆에 각 책의 주인공 이름 등 관련된 단어를 적게 합니다. 다시 그 옆 에는 책 내용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해 쓰게 합니다.
  제대로 독서를 한 아이라면 책 제목과 함께 관련 단어와 문장을 대부분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반면 기억하는 책 제목 수에 비해 내용을 적은 수가 턱없이 적다면 아이가‘대충 독서'를 한 것입니다.

(자료제공  밀포드 정진학원 410-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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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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