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 적색경보 발효중!! 경제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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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4:40
코리아타임즈 ()
올해 초부터 '수출전선 이상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 '먹고 살기가 힘들다'라는 불평과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 가고 있으며 발빠른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경제위기에 직면할 수도…
최근 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국가 경쟁력을 점점 잃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must try harder(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중간평가를 받았다.
스위스 로잔 소재 IMD는 지난 89년 이후 매년 세계 경쟁력 연감을 발표하고 있는데 5월 4일 발표된 올해 보고서를 보면 뉴질랜드는 작년보다 두 단계 하락한 18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작년 7위에서 4위로 상승한 호주와의 격차는 더욱더 벌어지게 되었다. 세부적으로 다시 나눈 인구 2천만명 이하 국가들 순위에서는 작년과 동일한 13위를 유지했으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세계순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대만에 뒤 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순위 역시 작년보다 두 단계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국가 경쟁력은 생산성, 효율성, 수익성의 요소를 의미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후생을 증가시키는 강력한 수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조사는 51개 국과 9개 지역 경제권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고급 엔지니어의 노동시장 공급' '주주의 권리와 책임, 이해존중' '금융규제' '산업용 전기요금' '국제전화요금'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비교분석이 이루어졌다.
IMD 관계자는 "특히 노동유연성의 문제는 자국 기업경영은 물론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가장 큰 장애물로 뽑힌다."라고 말했으며 IMD가 밝힌 뉴질랜드의 문제점으로는 지역 경제발전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가 높은 점수를 받은 분야는 상업서비스 수출, 성별 소득비율, 1인당 경작 가능지역, 교육지출, 새 비지니스를 위한 개시 시간, 여성의 사회 및 국회진출, 정부 재정상태 등이었으나 주식시장, 간접세, 현재 재정상태, 수출, 국내 직접투자 등 경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은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NZIM(뉴질랜드 경영개발연구소)는 이번 결과에 대해 앞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면서 외국투자자를 유치' '중국, 미국 등과의 자유 무역협정을 통한 외국시장 진출' '수출품의 다변화로 부 가가치 증대' 등의 방법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벗어나 겠다라고 단언했다.
NZIM의 국가의장인 Tony Hassed는 "현재로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매 력적인 조건이 미비한 상황이다."라며 "무엇보다도 법인 세의 인하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대규모 감원바람
지난 3일(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회사이며 전체 수출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Fonterra(낙농회사)가 오는 2년 안에 7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하자 모든 이들은 '이제 올 것이 왔다'라며 앞으로의 경기위축에 대한 심한 우려를 나타냈다.
Fonterra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약 20,000명의 직원이 있으며 그 중 절반이상은 뉴질랜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3,000명의 농민이 주주로 있는 회사로써 일년 수익만 $12billion에 이르고 생산되는 우유만 하더라도 $13billion 리터에 달하는 뉴질랜드 최대규모의 회사이다.
Fonterra측은 "이번 조치는 수개월간 계속된 뉴질랜드 달러의 강세로 수출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그 결과 급격한 수익감소로 이어져 어쩔 수 없이 직원 감원이라는 어려운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Andrew Ferrier 대표는 "올해 수익은 작년보다 1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록 지난 몇 주동안 달러의 약세가 진행 중이지만 경비절감은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내셔널은행의 한 투자분석가는 경기후퇴가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데다가 향후 수개월 이내에 심각 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까지 많다는 사실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동향, 소비율, 경제성장 등이 동시에 급속한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 최근처럼 실업자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비해 이들을 흡수할 새로운 고용기회는 줄어드는 상황이다."라며 "지속적인 투자위축의 결과로 금년 하반기에는 실업 문제가 한층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측했다.
고유가 시대, 다시 도래하는가
지난 주 월요일 아침 회사로 출근하다가 기름을 넣기 위해 시내의 한 주유소로 들어간 회사원 Michael씨는 불과 하루만에 다시 리터당 4센트 오른 $1.17이라는 가격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요즘은 솔직히 차를 가지고 다니기가 무섭다."라며 "물품배달을 위해 차를 자주 이용해야 하지만 비싼 기름값 때문에 도무지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불평했다.
휘발유가격이 3년만에 최고기록을 새로이 갱신하며 지난 3일(월) 기준, 91-옥탄은 $1.17, 96-옥탄은 $1. 22 그리고 디젤은 $0.70를 나타냈었다. AA(Automobil e Association)대변인인 Ge orge Fairbairn은 "기름값이 인상될 때마다 정유회사들 의 인상배경에 대한 간단한 논평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예 그러한 절차를 생략했다.
운전자들은 그냥 당하는 느 낌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장 높았던 2001년 5월 당시보다 환율이 상승되어 비교자체가 불가능한데도 117.9센트라는 가격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기름값 상승에 대해 각 정유회사들은 변덕스러운 세계 원유시장, 뉴질랜드 달러 약세 그리고 중동 지역의 불안감 등 때 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BP 정유회사 대변인 은 "정부가 지난 3년간 꾸준하게 국내 소비 세를 인상시킨 것도 기름값 상승을 부채질한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Shell 정유회사의 Simon King은 소비자들에게 기름을 넣기 전 가격 전광판을 먼저 주시하도록 종용했다. 보통 주유소에서는 96-옥탄의 경우 표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AA의 fairbairn대변인은 "96-옥탄가격을 91-옥탄과 같이 표시를 해야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저렴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단지 91-옥탄가격만 표시해 놓은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고유가 추세에 대해 IEA(국제 에너지 기구)에서는 실업률 상승, 인플레이션, 성장둔화를 유발해 세계경제를 위협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으며 최근의 기름 파동으로 인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지난 99년 이후 주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제한적인 공급조절 정책으로 인해 일어난 고유가 현상이 2000년과 2001 년도에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하였으며 계속적으로 경기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렁당 35달러 선을 넘어서면 최초 2년 동안 OECD에 속한 선진국의 GDP (국내총생산)이 적어도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개도국의 경우는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 했다.
한편 수출업자들은 현재의 기름가격이 계속 유지된다 면 뉴질랜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길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무역수지 적자의 길로…
지난달 29일 발표된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1/ 4분기까지 상품수입은 7.1%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시작된 것으로 지난 3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BNZ 경제분석가는 "통상 경기가 침체되면 수출이 부진하고 따라서 수입도 한풀 꺾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수입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원자재나 공산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뉴질랜드의 경제구조와 소비재 수입증가에 서 기인한다. 한편 동기간 수입 물품 추정액은 $2,735million로 수출액의 2,800million에 거의 접 근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 1/4분기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부쩍 나빠진 경제지표에 대해서도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변을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보통은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물가와 무역수지는 개선되는 양상으로 보이는데 지금 은 저성장, 물가상승, 무역수지 악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다.
무역외수지 부분도 입국자 감소로 인해 여행수지악화로 이어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정부는 '경제가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원인을 정확하 게 파악해 효율적인 타개책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모아 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