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오클랜드를 방문한 권순양씨의 슬픈 사연

[교민] 오클랜드를 방문한 권순양씨의 슬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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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명대학교 전산과에서 근무하는 권순양시는 지난 28일 뉴질랜드에서의 긴급한 전화를 받고 급히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야했다.

그의 아버지 권혁진(67세)씨가 뉴질랜드 여행 도중 뇌에 피가 고여 응급실로 실려가 큰 수술을 치뤄야 했기 때문.

권씨의 부모는 지난 21일 9박 10일의 호주 뉴질랜드 남북섬 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도중 남섬에서 몸 상태가 안 좋아 두사람만 따로 귀국하기 위해 북섬으로 올라오던 중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3월 27일 오클랜드 병원에 이송된 권혁진씨는 28일 저녁 12시에 뇌수술을 받았다.

권혁진씨는 좌우측 뇌에 피가 고여있었고 특히 우측은 피가 완전히 덮고 있었으며 수술도중 간이 안좋은 상태라 피가 멈추질 않아 계속 수혈을 받아야 하는 큰 수술을 했다.

경북 안동에서 은퇴 후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생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해외 여행을 위해 자식들이 준 용돈을 차곡 차곡 모아, 뉴질랜드 여행을 왔다가 변을 당했던 것.

아들 권씨는 지난 11일간 오클랜드에서 많은 일들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아무런 사정도 모르고 들어온 권씨는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는 이곳 상황에 익숙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그에게 보여준 중간 정산서를 보고 눈 앞이 막막해졌다.
권씨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병원비가 청구 된 것.

그는 아직까지의 수술비와 입원비는 어떻게 마련해 본 다 하더라도,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하루 빨리 부모님을 한국으로 모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권씨의 사정을 전혀들은 병원 측에서는, 현재 (4월 7일) 까지의 병원비 NZ$47,000 를 12개월 분납할 수 있도록 절충안을 내 놓은 상태. 하지만, 병세가 위중한 아버지를 한국으로 이송하기가 힘든 상황이라 앞으로 감당해야 할 병원비와 불투명한 상황이 권씨에게는 버겁기만하다.  

권순양씨의 슬픈사연이 코리아타임즈 독자게시판을 통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글로 건강 하기를 기원하고 있으며, 일부분의 교민은 전화통화 및 직접 병원을 방문하여 위로를 해주고 있다.

권씨는 그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자기들을 많이 도와준 오클랜드 병원 한국 간호사 줄리아나씨에게 감사를 전하며, 관심을 가져준 교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병원비 분납이 좀 더 연장이 되고 하루빨리 부모님을 모시고 고국으로 가기를 원한다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권순양씨의 부모님은 현재 오클랜드 병원 71동 6호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07년 4월 7일 송고.
코리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