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난방장치만 개선해도, 천식에 큰 효과

[건강] 난방장치만 개선해도, 천식에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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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난방장치만 개선해도, 어린이 천식 환자의 건강상태가 현저히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웰링턴 소재 오타고 대학의 필리파 호덴-채프만(Philippa Howden-Chapman) 교수의 지도로 진행된 <주택, 난방, 건강에 관한 연구>는 2005년과 2006년 겨울에 거쳐 뉴질랜드의 412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 효율적인 난방기구를 깨끗하고 열 효율이 높은 난방기구로 대체하자 천식을 앓고 있던 대부분의 어린이들의 건강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호전되었다.

조사대상이 된 가구는, 헛 벨리, 포리루아,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 블러프 지역의 6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 천식 환자를 둔 412 세대로, 해당 가정은 실험 전 주요 난방기구로 전기 히터나 연통(관)이 없는 가스 히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최근 연구결과는, 호덴-채프만 박사팀이 국제 학회에서 발표한 <가정의 난방상태가 좋으면 건강관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내용을 뒷받침 하는 것이었다.

호덴-채프만 박사는 이 결과에 대해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적절한 난방은 매우 중요한 이슈임이 판명되었다. 난방 시설을 개선한 결과, 약물 치료를 받던 아이들의 건강이 현저하게 호전되었고, 의료비도 줄었다.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도 확실히 줄어들고, 겨울철 감기에 걸리는 횟수도 줄었다. 병원에 가거나 결석을 하는 일도 당연히 줄었다." 고 말했다.

이 연구를 위한 지원 기금의 일부는 2005년 겨울, 실험 지역 가구 중 아직 단열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65퍼센트의 가구에 단열장치를 하는 데 사용됐다. 그리고, 조사 팀은 평균 기온, 습도, 곰팡이의 양, 이산화질소 수치 등 어린이의 건강과 관련된 기본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2006년 겨울 이전, 대상 가구의 반에 해당하는 206 가구의 난방 시설을 업그레이드 했다. 각 가구는 히트펌프, 우드 펠렛 버너, 연통이 달린 가스히터 중 하나를 선택해 설치했다. 그리고, 1년 후 나머지 가정에도 새 난방 시설을 설치했다.

조사팀은 단열과 난방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조사대상 가정의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와 의료비용을 체크했고 현저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호덴-채프만 교수는 평균적인 실내 기온이 1도~2도 가량 증가했고, 겨울철에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이 난방 설비 전 5퍼센트였던 것과 비교해, 40퍼센트 이상의 조사대상자가 추위를 못 느꼈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또, 습기가 감소됨으로 인해, 곰팡이 균과 불쾌한 냄새가 사라진 것이 건강 상태가 현저히 개선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자료 : NZPA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