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

0 개 755 정일권


네이버와 카카오는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네이버는 우리나라 PC온라인 검색의 왕좌를 차지 하고 있고, 카카오는 모바일 플렛폼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렇게 PC와 모바일 업계에서 공룡기업이 되어버린 이 두 기업은 형제관계이다. 네이버가 NHN이 되기 전, 네이버 컴파니와 한게임이 합병했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이다. 당시 네이버 컴파니를 운영하던 이해진 의장은 현재 NHN을 이끌고 있으며, 한게임을 맡고 있던 김범수 의장은 NHN을 나와 카카오를 성공시켰다. 이렇듯 같은 뿌리에서 나온 NHN과 카카오는 현재 상반된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국 사람의 2명중 1명은 네이버를 인터넷 홈페이지로 등록하고 브라우져를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쟁사로는 다음과 네이트가 대표적이지만, 라이벌이라 하기에 네이버는 그 덩치가 너무나도 크다. 네이버에서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로는 키워드 검색, 웹툰, 뉴스, 지식인, 쇼핑, 블로그, 카페, 게임 등이 있으며 그 플렛폼 안에서 광고와 기타 서비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네이버에서의 광고비는 생각보다 그 액수가 엄청나다. 그리고 광고의 영역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서, 우리는 인식도 하지 못한체 네이버의 광고속에 노출되어 있다. 
 
네이버가 광고에서 많이 수익을 올리는 만큼, 관련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야 그 효과가 보장 받기 때문에, 네이버의 녹색건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영업사원보다는 연구원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네이버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는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도 그리고 네이버에 광고를 진행하는 광고주도 모두 윈윈하는 것을 그 모토로 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운영을 해온,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를 10년이 넘는 사이 공룡기업으로 키워냈다.
 
네이버의 주 수입원이 광고라면, 카카오의 주 수입원은 게임이다. 카카오톡으로 지인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그 폭발적인 성공으로 인해, 거대 통신사들이 수익 때문에 요금제와 몇몇 제도를 변경해야 했으며, 카카오 톡과 연계된 카카오 스토리를 통해 활발한 SNS산업에 뛰어 들어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서비스 회사로 우뚝 솟았으며, 카카오 톡과 게임을 연관 시키며 불확실 했던 수익 모델을 창출했고, 카카오 홈과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그 지반을 더 단단히 다지는 중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카카오의 주 수입원이 게임이라는 것이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원래 한게임의 CEO였던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그다운 발상일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의 주 사업은 어디까지나 공짜 문자를 가장한 채팅에 있다. 네이버와 비슷한 점은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게임 게발자에게 약속된 게임 유저를 제공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하여도 게임 회사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보장 받을 수 있다. 게임회사들은 수익이 나지 않으면 카카오에 지불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카카오 톡을 이용해 안정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비슷한 점이 많은 두 회사가 다른 점은 단 하나이다. PC이냐 아님 모바일이냐 이다.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어플을 개발하며 모바일로 시장을 넓히려 하고 있고, 카카오톡은 PC버전을 출시하며 그 지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아직 이들의 사업 방향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그들의 사업 확장은 유저들에게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찌되었든 네이버와 카카오의 가장 큰 수해자는 사용자인 우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