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쿡에서 익스트림 스포츠의 하나인 고산지대 스키활강을 하던 등반객 한 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11월 3일(일) 아침 8시경 마운트 쿡 정상 부근의 고도 3,700m의 서미트 리지 포터 콜에서 발생했는데, 사망자는 32세의 스웨덴 출신 남성으로 그는 당시 다른 외국 출신 등반객 한 명과 함께 산 아래로 스키로 활강을 하던 중이었다.
한 경찰관은, “그곳은 등반을 하는 곳이지 스키를 타는 곳이 절대로 아니다.”고 전하면서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그의 동료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련한 등반가들로 알려졌는데 이번 사고가 나기 전 주에도 마운트 쿡의 ‘이스트 페이스’와 ‘푸트스툴’ 코스에 올라 등반과 스키를 즐겼으며 2일(토)에 마운트 쿡 등반에 재차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상은 등반하기에 좋은 날씨였는데 신고가 접수되자 마침 인근에서 LandSAR NZ 팀과 구조훈련 중이던 마운트 쿡 구조대가 일정을 바꿔 헬리콥터로 오전 10시경 현장에 출동했다.
사망자는 600m 가량을 수직으로 추락했는데 헬기로부터 하강한 구조대원이 11시 50분경 부상당하지 않은 등반 파트너를 먼저 구조해 마운트쿡 빌리지로 후송했으며 사망자의 시신은 오후 12시 20분에 별도로 수습됐다.
한편 국립공원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마운트 쿡에서는 평소보다 적은 횟수의 사고가 발생했었으나 올해는 그렇지 않다면서, 지난 9월 이후 이번 사고를 포함해 모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는 멜버른에 거주하는 36세 된 뉴질랜드인이 타스만 새들 산장 부근에서 사망했는데, 경험 많은 등반가였던 그는 당시 스키 등반팀의 일원으로 헬기로 사고 지점 부근에 도착한 직후 수백 미터 아래 협곡으로 추락했다.
또한 그 다음날에는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취업 중인 32세 된 영국 출신 등반객이 일행 3명과 함께 산을 오르던 중 뮬러 빙하 인근에서 얼음에서 미끄러지면서 700m 가량을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이어졌다.
(사진은 푸카키 호수에서 바라본 마운트 쿡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