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동안 오클랜드 카지노에서는 부모로부터 방치된 14살 미만 아이들이 49명이나 발견됐다.
이는 2011년의 42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아이들은 주로 주차된 차 안에 남겨진 채였는데 이 같은 자료를 접한 국회에서는 녹색당이 곧바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번 통계는 카지노 측이 도박위원회에 작년 한 해 동안의 통계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는데, 녹색당의 메티리아 투레이 공동 대표는 국민당 정부와 스카이시티 간에 새 컨벤션 센터를 짓기 위해 맺어졌던 거래는 이 같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지노 운영회사인 스카이시티는 4억200만 달러를 들여 오클랜드 중심가에 새 컨벤션 센터를 지어주는 대신 정부로부터 카지노 면허를 2048년까지 연장하며 230개의 게임기와 40개 게임테이블 증설을 허가 받은 바 있다.
투레이 의원은 이처럼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는 데도 정부는 물론 카지노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이에 대해 스카이시티는 방치된 아이들이 늘어난 것은 유감이지만 이런 행위를 저지른 부모들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펴는 등 나름대로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카이시티 관계자는, 2명의 경비요원이 주차장을 24시간 순찰하는 것을 비롯해 방학기간 중에는 내부 홀에 대한 순찰도 강화하고 있으며, 방치된 아이들이 발견될 경우 즉시 보호조치를 함과 더불어 경찰 및 내무부에 보고하는 등 모두 7가지 단계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들을 동반한 호텔 투숙객들에게는 4개국 언어로 된 안내서를 배포하는 등 회사측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투레이 공동 대표는, 이번 자료는 방치되는 아이들을 줄이려는 노력이 전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도박으로 인한 문제 발생을 막을 수 없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월까지 3년 동안 스카이시티 카지노에서는 모두 20건의 폭행사고, 40건의 사기도박, 그리고 15건의 위조지폐 사용이 발생했으며, 이와 더불어 161건의 사기사건과 14건의 자금세탁, 그리고 15건의 불법추심 혐의도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