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 많이 하면 할수록 칭찬 받는다?”

“주먹질, 많이 하면 할수록 칭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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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복싱대회가 열려 20만 달러가 넘는 많은 기금이 마련됐다.

 

매년 11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려온 ‘The Fight for Christchurch’ 대회가 올해도 11월 28일(목) CBS 아레나에서 개최돼, 2천500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 6경기가 진행됐다.

 

2분씩 3회전으로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는 모두 20만3천 달러가 모여 작년 모금액 14만 달러를 크게 초과했는데, 모금된 돈은 로날드 맥도널드 하우스와 아동기금인 KidsCan, 그리고 캔터베리 지진아동기금 등에 기부됐다.

 

자선경기답지 않게 이날 경기도 역시 치열한 난타전을 벌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는데, 그 중에서도 필 폴과 브리스 롭 선수의 헤비급 대결이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대여업체인 어세스맨 직원인 폴은 이날 경기를 통해 모두 3만2천 달러 넘게 모금해 로날드 맥도널드 하우스에 기증했으며, 브리스 선수는 조경회사에 근무 중인데 그는 2만4천 달러를 모금해 캔터베리 지진아동기금에 기부했다.

 

이들은 경기 내내 둘 모두 여기 저기 멍이 들 정도로 치열한 난타전을 벌여 폴이 승리했지만 경기 후에는 다정히 맥주를 나누었다고 경기 관계자는 전했다.

 

관중들의 흥미를 끈 또 다른 경기는 캔터베리 출신의 넷볼 선수인 케시아 그랜트 선수와 2012년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사이클 트랙 선수 출신인 나타샤 한센 선수의 격돌이었는데, 한센 선수가 3라운드에 링에 오르지 못할 정도로 몰아쳤던 그랜트 선수의 완승으로 끝났다.

 

또한 전직 뉴질랜드 올블랙스 세븐스 럭비선수인 크렉 드 골디 선수는 넬슨에서 온 맥주업체 대표인 스코트 맥카신을 판정 끝에 물리쳤는데, 맥카신 선수 측은 1라운드에 우세한 경기를 벌였음에도 패한 걸 못내 아쉬워하면서, 연말에는 경기 준비로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마저 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복싱 이벤트는 통신회사, 부동산, 방송국, 항공사 직원과 세인트 존 앰뷸런스 대원 등과 같은 사회 각층의 다양한 연령 대의 남녀 시민들이 기부하고자 하는 자선기관을 명시하고 복싱경기를 통해 주변으로부터 기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1년에는 제미 고프 크라이스트처치 시의원이 현지의 ‘프레스지’ 신문기자와 맞대결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 이벤트는 그동안 모두 56만 달러 가량의 기부금을 모아 지정된 기관에 전달한 바 있다.

 

(사진은 주최측 홈페이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