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사스타킹 신고 전기톱 휘두른 이유는?”

“망사스타킹 신고 전기톱 휘두른 이유는?”

0 개 1,296 오성산
망사스타킹을 걸치고 윙윙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전기톱(chainsaw)를 휘두르며 다가오는 낯선 남성을 마주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감정이 들까?

 

당연히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일단 피하고 보는 게 인지상정일 텐데, 그것도 해가 거의 기울어진 밤9시경에, 다소 엽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이와 같은 희한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7() 밤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위성도시인 랑기오라의 화이트 스트리트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술에 취한 20대 청년이 망사스타킹을 신고 작동 중인 전기톱을 휘두르며 마침 차도로 운행 중이던 아이스크림 판매차인 Mr Whippy를 따라 왔다.

 

이 청년은 시속 4km 정도로 천천히 운행 중이던 차를 인도로 따라오면서 전기톱을 머리 위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기괴한 행동을 하더니 갑자기 전기톱을 내려놓고는 차의 조수석에 올라탔다가 운전자에게 공손하게 헬로인사를 한 후 내렸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생명의 위험을 느꼈던 운전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망사스타킹을 신은 사람을 본 목격자들이 있었기에 손쉽게 범인을 찾아냈는데, 경찰을 보자마자 그는 곧바로 손을 치켜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총각파티를 벌였다가 술에 취해 이 같은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는데, 잘못을 인정한 그에게 경찰은 경고를 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담당 경찰관은, 그 같은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직접적인 위협보다도 오히려 더 크게 위험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처리했지만 더운 여름철에는 항상 술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